[쿠키 문화] 뮤지컬 ‘부활 더 골든데이즈’에 출연하는 배우 슈(유수영)이 4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벅찬 소감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슈는 26일 오후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부활 더 골든데이즈’ 프레스콜 후 기자 간담회에서 “4년 만의 뮤지컬인데, 그동안 결혼과 출산 등 많은 일이 있었던터라 감회가 더 새롭다”라며 “주부로 지내다 다시 무대에 오르니 부담도 크고 설레기도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연습하다 여러 번 뛰쳐나가 울기도 했다”라며 “힘들지만 만들어가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연기를 하게 되는 것 같다. 연출님과 동료배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부활’은 1930년대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혼란한 시대상황 속에서 한국의 나비연구가 후대에 꼭 필요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연구에 매진했던 ‘나비박사’ 석주명의 일대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슈는 극중 1인2역인 지민과 윤희를 연기한다. 2008년 ‘사랑은 비를 타고’ 이후 4년 만의 뮤지컬 출연이다. 슈가 맡은 지민(윤희)는 인간애와 자연애를 표방하는 석주명 박사 곁에서 그를 연모하는 인물이다.
지난 2010년 프로농구 선수 임효성과 결혼한 슈는 그간 육아에 집중하며 아내와 엄마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최근 요리 프로그램 방송을 통해 ‘에코맘’으로 지내는 자신의 근황을 알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슈는 “나는 뮤지컬을 너무 사랑했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결혼과 출산을 하다보니 꿈이 잠시 사라진 느낌이 들었다”라며 감정이 복받치는 듯 눈물을 흘리다 “내가 무대에 섰던 사람이 많나 싶을 만큼 감이 안 왔다. 이번 작품에 앞서 두려움도 많았고, 얻는 것이 많을까 잃는 것이 많을까 고민을 했다. 남편을 비롯 많이 응원을 해주셔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뮤지컬 ‘부활 더 골든데이즈’는 오는 27일부터 11월 11일까지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슈를 비롯해 임호와 배슬기, 팝페라 가수 박완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