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부터는 공부보다 컨디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힘써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요즘처럼 낮밤의 기온이 들쑥날쑥한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릴 수 있다. 피로 누적으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있는 수험생들은 더욱 감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또한 알레르기비염이나 축농증 등 만성 코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콧물이나 코 막힘 등의 증상이 심해져 집중력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정도광 원장의 도움말로 D-7 수험생 건강관리 수칙 다섯 가지에 대해 알아본다.
◇따뜻한 물 자주 마셔 건조한 코-목 점 촉촉이=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엔 몸의 저항력이 떨어지고 건조한 공기로 인해 후두 점막의 저항력이 떨어지기 쉽다. 일어난 직후 따뜻한 물 한 잔과 함께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을 하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코 속 분비물을 자연스럽게 배출시켜 코 막힘 증상을 덜어주기도 한다.
◇마스크, 목도리는 자주 세탁해야 바이러스 걱정 없어= 이른 아침 집을 나서는 수험생들은 마스크나 목도리를 이용해 갑자기 찬바람을 쏘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알레르기비염이나 축농증 환자에게 급격한 온도차는 재채기나 코 막힘, 콧물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주범이다.
5~10분 정도만이라도 우리 몸이 외부 공기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단 마스크와 목도리는 자주 세탁해서 사용해야 한다. 목도리나 마스크는 코와 입을 직접 감싸기 때문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많이 묻어 있기 쉽다. 따라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세탁하거나 햇볕에 자주 말려야 한다.
◇에너지음료-커피는 섭취 금물= 졸음을 쫓기 위해 에너지음료나 커피를 수시로 마셔왔던 수험생이라면 이제부터라도 끊는 것이 좋다. 카페인 과다 섭취는 불안을 유발해 집중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이뇨를 촉진해 몸 속 수분을 마르게 한다. 카페인 섭취가 지나치면 성대의 점액 분비를 억제해 급성 후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것이 가장 좋고 수분과 함께 비타민을 보충할 수 있는 감잎차나 유자차, 모과차 등도 도움이 된다.
◇손 씻기는 기본, 집안 환기 통해 실내습도 조절= 호흡기 질환은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것보다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 손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더 많다. 비누로 손가락과 손톱 사이사이까지 꼼꼼하게 잘 씻으면 세균으로 인한 감염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집에서는 실내 온도 및 습도를 알맞게 조절해야 한다.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실내에 오염물질이 쌓이고 문을 오래 닫아둘수록 공기의 질이 나빠진다. 환기는 10분 이상 맞바람이 불도록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가 완전히 교체되도록 한다. 적정 실내온도는 20~25℃, 습도는 50% 안팎이 적당하다.
◇만성 코 질환, 참지 말고 약 복용= 만성적인 알레르기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다면 무조건 참기보다는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졸음이 올까봐 약을 먹지 않고 참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증상을 더욱 악화시켜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수능 전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현재 상태를 체크하고 약물치료가 필요할 경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졸리지 않는 성분의 약으로 선택하면 걱정을 덜 수 있다. 환절기 등 특정 시기에만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지는 계절성 비염이라면 예방적 약물 치료로 미리 증상을 통제하는 것도 방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