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로 인한 면역력 저하, 눈 건강에 영향

추운 날씨로 인한 면역력 저하, 눈 건강에 영향

기사승인 2012-11-01 10:14:01
[쿠키 건강] 날씨와 건강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유연성이 떨어지고 건조한 기후는 성대의 손상을 야기한다거나 급격한 일교차는 뇌졸중을 일으킨다는 등 날씨의 변화는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 대기 변화 등으로 인해 건강을 잃기 더욱 쉽다. 특히 신체 중 가장 민감한 눈은 환절기 등의 계절 변화에 맞춰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계절 변화가 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부터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본다.

◇쌀쌀하고 건조한 대기, 두통 동반한 안구건조증 유발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져 쌀쌀해지면서 대기는 급격히 건조해진다. 이로 인해 우리 눈에 찾아오는 적신호는 바로 안구건조 현상이다. 안구건조증은 눈 표면이 마르면서 충혈과 따가움, 자극감을 동반하고 눈을 만지거나 비비면 세균 감염과 각막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 겨울이 되면 찾아오는 두통 역시 안구건조증이 원인일 수 있다.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두통은 눈 뒤쪽이 당기듯 아프거나 눈이 뻑뻑하면서 머리가 아파오는 증상이다. 평소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이 장시간 지속적으로 찬바람에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돼 각막궤양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들은 인공 눈물을 통한 자가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공눈물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인체 내 눈물 생성 능력을 떨어뜨려 질환을 만성화, 장기화 시킬 가능성이 있다. 방부제가 포함되지 않은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점안 횟수는 하루 4~6회가 적당하다.

◇면역력 저하로 인한 환절기 각결막염 발병 주의

가을에 내리는 비 역시 눈 건강에 영향을 준다. 비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각결막염을 들 수 있다. 눈곱이 많이 끼고 눈이 충혈되며 밝은 빛을 볼 때 눈이 쑤시는 증상이 지속되면 의심해 봐야 한다. 여름철 무더위로 인해 각결막염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요즘처럼 갑자기 가을비가 쏟아지고 나서 차가운 바람이 부는 환절기에도 쉽게 발병할 수 있다.

환절기에 나타나는 각결막염은 주로 알레르기성일 가능성이 높은데, 눈 아래쪽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가렵거나 충혈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대체로 일주일 정도 잠복기를 거친 후 눈에 이물감을 느끼게 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만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전염력이 매우 높은 또 다른 안질환으로는 급성출혈성 결막염을 꼽을 수 있다. 감염 후에는 가려움을 느끼고 눈물을 많이 흘리며 눈이 빨갛게 충혈되는 증상을 보인다. 두 질환 모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자연치유가 가능하지만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증상이 보이면 곧바로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뜨거운 가을볕, 광각막염 등 안질환 원인

뜨거운 가을볕도 주의가 필요하다. 대체로 여름에는 햇빛을 가리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지만 가을에는 선글라스나 자외선 차단에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기온이 떨어져 햇빛도 강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실제로 가을볕 역시 여름 햇빛만큼이나 신경 써야 한다.

자외선은 사계절 모두 존재하며 특히 건조한 가을에는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눈이 민감하게 반응해 각막이 손상돼 염증이 발생하는 광각막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외출을 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고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환절기에는 면역력 저하로 인해 각종 안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기온과 습도 변화로 인해 우리 몸도 함께 변화를 느끼기 때문”이라며 “눈이 침침하고 쿡쿡 쑤시거나 따가움 등의 증상을 느끼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 검진을 통해 원인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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