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감성 보컬 그룹 노을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4집 정규 앨범 ‘타임 포 러브’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했다.
노을의 강균성과 전우성, 이상곤, 나성호 등은 6일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10주년을 맞이한 소회를 밝혔다.
이상곤은 “오랜만의 정규 앨범이라 감회가 새롭다”라며 “데뷔 10년인 만큼 노을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방향성을 담았다. 우리의 예전과 지금과 앞으로의 모습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2년 노래 ‘붙잡고도’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던 노을은 멤버들의 군 입대 등으로 약 5년간의 공백기를 가진 뒤 2011년 ‘그리워 그리워’로 전격 컴백한 바 있다.
이번은 6년 만의 정규 앨범 발매다. 타이틀곡은 ‘하지 못한 말’은 총 프로듀싱을 맡은 작곡가 최규성의 곡으로, 이별 후의 이야기를 그려낸 노래. 피아노 선율 위에 서정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노을의 보컬이 어우러진 곡이다.
10년을 함께 한 만큼 노을 멤버들은 남다른 팀워크를 과시한다. 나성호는 “5년 간의 공백이 있었는데, 군대를 다녀오고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까지 서로를 믿고 의지해 더 돈독해졌다”라며 “서로를 많이 아껴주고 같이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점이 팀워크의 비결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하지 못한 말’ 외에도, 북극곰과 원택의 공동 작품인 ‘라이크 어 스타(Like a Star)’를 비롯해 신예 작곡가 이삭이와 서현수의 ‘타임 포 러브(Time For Love)’, 여성보컬이 피처링한 ‘세컨드 찬스(Second Chance)’와 ‘오늘 같은 날엔’ ‘날 웃게 하는 건’ 그리고 ‘빛’ 등이 담겨 있다.
멤버들 각자의 개성이 담긴 자작곡도 눈길을 끈다. 전우성의 자작곡이자 어쿠스틱한 편곡이 돋보이는 ‘만약에 말야’, 이상곤의 자작곡 ‘돌아가는 길’, 강균성의 자작곡인 ‘유(You)’ ‘이젠 보낸다’, 나성호가 작사에 참여한 ‘사랑할게’ 등이다.
이번 앨범에 대해서 나성호는 “우리는 나름대로 조금씩이라도 매번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라며 “발라드에도 유행이 있는데,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색깔을 그대로 보여주고자 했다. 우리는 유행이나 흐름에 끌려가지 않고 우리 색깔을 지키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솔로곡을 들으시면 새로운 변화를 느끼실 수 있다”라며 “네 명의 색깔을 고려하다보니 함께 부르는 곡에서는 조화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솔로곡을 들어보면 뻔하지 않은 개성 있는 색깔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을은 과거 박진영의 수장으로 있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오디션을 통해 화려하게 데뷔해 대중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붐처럼 전파를 타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강균성은 “요즘에는 다양한 오디션을 통해 데뷔할 수 있는 길이 많이 열려 있다”고 운을 뗀 뒤 “갑자기 유명세를 얻게 되지만, 정작 본인의 이름으로 활동했을 때는 쉽지 않다. 재능 있는 친구들이 많지만, 상처받지 않도록 그 인기를 유지해서 프로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고 했다.
10년을 함께 했지만 노을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강균성은 “위기를 위기로 보지 않는 것이 위기를 이겨내는 비결”이라고 말하면서 “1집 때 많은 투자를 받아 앨범을 냈지만, 그 만큼의 수익을 내지 못해 2집을 발매하지 못할 뻔했다. 하지만 우리를 성장시켜주는 하나의 과정이었다. 음악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은 한 번도 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감성 보컬 그룹’이라는 타이틀에 대해 이상곤은 “너무 좋은 단어인 것 같다”라며 “우리와 비슷한 장르의 음악을 하는 그룹도 많은데, 확실한 수식어가 붙을 수 있다는 자체가 영광”이라며 한결 같이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쇼케이스에서 노을은 타이틀곡 ‘하지 못한 말’을 비롯 새 앨범의 수록곡들을 선보였다. 오는 8일 Mnet 엠카운트다운으로 컴백 무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