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평일 밤 9시에서 8시로 시간을 변경한 MBC ‘뉴스데스크’가 자막으로 구설에 올랐다.
MBC는 6일 방송에서 ‘경청코리아-대선후보에게 바란다’라는 제목으로 기획된 시민들의 짧은 인터뷰를 내보냈다.
일반적으로 시민 인터뷰에는 이름과 나이, 사는 곳이나 직업 등이 하단 자막으로 처리되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인터뷰에 응한 시민들을 할머니, 할아버지, 회사원, 대학생 등으로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병원에 있는 중견 남성에게는 환자라는 자막을 내보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MBC 비대위는 7일 오전 특보를 통해 “보도국 기자들은 이 자막을 보고 부끄러워서 얼굴을 감춰야 할 지경”이라며 “자조 섞인 목소리가 그치지 않고 있다”고 한탄했다. MBC 출신의 이상호 기자 또한 “경청한다며 이름도 안 물었나? 아 MBC여”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이같은 논란에 MBC는 “1인당 3초 정도로 인터뷰가 나가는데 빠른 화면 전환으로 시민의 구체적인 정보를 담지 않았다”라고 해명하며 환자로 표기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