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경 “뮤지컬 위해 샤우트 창법도 버렸죠”

도원경 “뮤지컬 위해 샤우트 창법도 버렸죠”

기사승인 2012-11-07 16:01:00
[쿠키 연예] “가수 데뷔 20주년을 맞았지만, 뮤지컬에서는 막내예요.”

가수 도원경이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로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도원경은 7일 오후 서울 용산동 극장용에서 열린 ‘마리아 마리아’ 연습실 공개 후 기자와의 만남에서 “그동안 개성강한 목소리와 샤우트 창법이 내 트레이드 마크였는데, 뮤지컬에서는 가장 큰 고민과 힘든 부분이 됐다”라며 “뮤지컬이 앙상블을 필요로 하는 만큼 조화를 위해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 색깔을 버리고 마리아에 가까워져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라며 “첫 작품인 만큼 캐릭터에 빠지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엿다.

‘마리아 마리아’는 인류 최대의 베스트셀러인 바이블을 근거로, 성경 속 막달라 마리아와 예수의 이야기를 그린 팩션 뮤지컬이다. 10주년을 맞은 ‘마리아 마리아’는 제10회 한국뮤지컬대상 최우수 작품상 수상과 2006년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는 등 국내 창작 뮤지컬의 위상을 드러낸 바 있다.

도원경은 극중 아픈 상처를 간직한 채 고향 막달라를 떠나 예루살렘에서 로마 군인들을 상대하는 창녀 마리아 역을 맡았다. 예수를 유혹하면 로마에 보내주겠다는 바리새인의 제의를 받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가 죽음 직전에 이르지만, 예수의 도움으로 살아나고 그로 인해 구원받는 인물이다.

지난 1993년 ‘성냥갑 속 내 젊음아’로 데뷔해 올해 20년째 활동 중인 도원경은 여고시절 성악을 전공하고 발레 및 댄스수업을 받은 점이 이번 뮤지컬에 도움이 됐다. 그는 “가수로서는 20주년을 맞았지만, 뮤지컬에서는 막내다”라며 “신경쇠약 증세까지 보일 정도로 힘들지만 멋진 마리아를 선보이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도원경은 함께 출연하는 대선배 윤복희에 대해 “첫 날 내가 대사를 했는데, 한숨을 쉬셨다. 너무 죄송스러웠다”라며 “계속 지도를 해주시고 직접 연기를 통해 많은 가르침을 주신다. 그러한 카리스마에 놀랐다”고 말했다.

10주년 기념공연으로 열리는 이번 ‘마리아 마리아’는 오는 17일부터 12월 30일까지 서울 용산동 극장용 무대에 오른다. 윤복희와 도원경과 전수미, 김종서, 고유진(플라워) 등이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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