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석 "'개콘'서 뜨면, 떠나는 이유 있다" 일침"

"남희석 "'개콘'서 뜨면, 떠나는 이유 있다" 일침"

기사승인 2012-11-13 15: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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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연예] 개그맨 남희석이 KBS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남희석은 13일 오전 자신의 SNS에 "'개콘'에서 뜨면 떠나고 싶어 하는 이유가 있다"라며 "타 채널 출연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콘'은 일주일 내내 회의와 연습, 긴장의 검사, 녹화가 이어진다"라며 "다른 것을 못하다보니 방송국 앞에서 매일 스크린 골프하다 다들 싱글 골퍼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개콘'의 열악한 환경은 하루 전날인 12일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의 기자회견에서도 제기됐던 문제다. 한연노 관계자는 "'개콘'은 매일 출근하듯이 연습실에 와야 하고 계속되는 아이디어 회의를 거쳐야 한다"라며 "또한 최종적으로 작가와 PD에게 검사를 맡는다"라고 말했다.

밀린 출연료 13억 원을 지급하라며 12일부터 촬영 거부에 돌입한 한연노 측은 개그맨들의 열악한 조건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가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일주일간 공을 들여 검사를 통과하더라도 방송에서 편집되면 출연료를 한 푼도 주지 않았다"라며 "얼마 전 노조가 강력히 주장해, 방송이 안되더라도 녹화를 했을 경우 출연료의 60%를 받고 있다"고 했다.

오랫동안 주말 예능의 강자 자리를 지키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개콘'이지만,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위해 출연자들을 혹사시킨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한연노는 "거의 매일 출근하는 개그맨들에게 별도의 연습비를 지급하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측은 "방송 제작비 지급 규정에 어긋난다"며 선을 그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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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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