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출연료 미지급 사태, 창피한 일” 쓴소리

이순재 “출연료 미지급 사태, 창피한 일” 쓴소리

기사승인 2012-11-20 18:09:02

[쿠키 연예] 출연료 미지급으로 KBS 출입 거부 투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 소속 배우 이순재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쓴소리를 가했다.

이순재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한연노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 드라마가 세계로 뻗어가고 있는데, 배우들이 출연료를 받지 못한다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방송사 측에서는 출연료를 지급했다고 하지만, 외주제작사는 없어졌다. 결국 배우들은 돈을 받을 데가 없어진 셈”이라며 “한 두번도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대책을 모색해야한다”고 했다.

한연노는 지난 12일 “13억 원에 달하는 KBS 미지급 출연료를 해결하라”고 촉구하며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촬영 거부를 선언했다. KBS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와 인기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를 비롯 ‘대왕의 꿈’과 ‘힘내요 미스터김’ ‘사랑아 사랑아’ 등이 대상이다.

이에 대해 KBS는 “외주제작사를 통해 금액을 지급했다”며 “이중지급을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순재를 비롯, 김영철과 송재호 등 20여 명의 한연노 소속 연예인들이 참석했다.

김영철은 “KBS와 대립하는 것이 아닌 생존권을 위한 투쟁”이라며 “50분 출연계약하고 60분이 방송해놓고는 ‘외주제작이니 책임이 없다’는 방송사의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 일단 기본급이라도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88년 설립된 한연노는 우리나라 최대의 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다. 탤런트와 성우, 코미디언 등 톱스타부터 신인들까지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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