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에 출연 중인 일본 여배우 후지이 미나가 ‘제2의 유민’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가수 지아의 뮤직비디오 등에 출연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후지이 미나는 ‘드라마의 제왕’에서 외주제작자 앤서니 김(김명민)과 신인작가 이고은(정려원)이 만드는 드라마의 재일교포 투자자인 와타나베 회장의 부인 아키꼬 역을 맡고 있다.
일본인이지만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후지이 미나는 22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제2의 유민’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질문에 “유민 선배님이 일본에서도 활동하셔서 잘 안다”라며 “너무 기쁘고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 계신 부모님이 인터넷으로 ‘드라마의 제왕’을 보셨는데, 한국어를 모르시는데도 재미있다고 하셨다. 그 정도로 재미있는 드라마인 것 같다”라며 “지상파 드라마는 처음인데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17살부터 연예 활동을 시작한 후지이 미나는 5년 전부터 대학에서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공부해왔다. 그는 “한국에서 활동하려고 공부한 것은 아니고 한국에 관심이 많아 시작하게 됐었다”라며 각별한 인연을 드러냈다.
일본과 한국의 드라마 시스템의 차이도 설명했다. 후지이 미나는 “일본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전체 스토리를 알고 드라마를 촬영했는데, ‘드라마의 제왕’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전혀 몰라서 어려운 점이 있다”라며 설명했다. 바쁜 스케쥴로 인해 밤샘 촬영과 쪽대본이 난무하는 한국 드라마의 실정을 경험 중인 셈이다.
‘드라마의 제왕’은 돈이 인생 제일의 목표인 야욕 넘치는 외주제작사 대표 앤서니 김과 솔직하고 순수한 신인 작가 이고은 그리고 안하무인 톱스타 강현민이 만나면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제작기를 다룬 드라마다. 김명민과 정려원, 최시원 등이 출연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