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수 싸이가 케이블채널 Mnet의 음악 시상식 MAMA(Mnet Asian Music Awards)에서 4관왕에 빛나는 수상을 일궈냈다.
배우 송중기의 사회로 30일 오후 홍콩에서 열린 MAMA는 폭발적인 합동 무대로 막을 열였다. 송중기와 긱스의 정재일, 빅뱅의 지드래곤, 에일리, PIA, B.A.P 방용국 등이 스크린 속 고 장국영과 함께한 영화 ‘영웅본색’의 주제가 ‘당연정’을 재해석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들의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에 이은 역동적인 무대 구성이 끝난 후 한국을 대표하는 섹시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가인은 화제의 곡 ‘피어나’에 맞춰 새로운 ‘그네춤’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씨스타는 올해 큰 인기를 모은 ‘나 혼자’를 열정적인 탱고 음악으로 재해석하며 고혹적인 매력을 뿜어냈다. 지난해 키스 퍼포먼스로 MAMA를 뜨겁게 달구었던 현아와 현승 또한 다시 한 번 ‘트러블 메이커’로 뭉쳐 한층 성숙한 무대로 이목을 모았다.
‘가요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르고 있는 이하이는 에픽하이의 ‘춥다’의 피쳐링을 선보이며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과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이어 에픽하이는 경쾌한 록비트와 힙합 리듬이 인상적인 곡 ‘돈 헤이트 미(Don’t hate me)’로 무대를 장악했다. 특히 본 공연에서 타블로는 ‘조커’, 미쓰라진은 ‘베인’, 투컷은 ‘투페이스’로 영화 ‘배트맨’ 속 악당들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힙합 악동다운 경쾌한 무대를 선보였다.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무대도 이어졌다. 가수 겸 배우 왕리홍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니부지도적사’를 열창한 뒤 흥겨운 기타 연주와 함께 밝은 곡으로 바로 분위기를 전환, 공연장을 한껏 달아오르게 만들었고,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8’의 준우승자인 아담 램버트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이는 황홀한 무대도 펼쳐졌다.
EXO는 H.O.T의 ‘전사의 후예’, 동방신기의 ‘미로틱’ 등 최고 인기를 누렸던 남성 그룹의 퍼포먼스를 재해석했으며 샤이니는 ‘루시퍼’와 ‘셜록’의 리믹스 버전에 맞춰 역동적인 댄스를 선보이며 관중을 사로잡았다. 또 박진영, 장우영은 합동 무대에서 ‘고너 메이크 유 스윗(Gonna make you sweat)’로 함께 호흡을 맞추며 환상적인 공연으로 열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또한 슈퍼주니어는 ‘스파이’와 ‘섹시, 프리&싱글’를 블랙나이트 공연과 함께 펼쳐 보였다. 솔로 가수들의 무대 또한 이어졌다. ‘슈퍼스타K4’의 우승 부상으로 이번 무대에 오른 로이킴은 ‘마이 웨이(My Way)’와 자작곡 ‘스쳐간다’, 리쌍의 ‘누구를 위한 삶인가’로 다시 한 번 감동을 일으켰다.
MAMA는 Mnet이 1999년부터 10년 간 ‘Mnet KM 뮤직 페스티벌(MKMF)’으로 개최한 음악 시상식으로, MAMA로 시상식 명칭을 변경한 지난 2009년부터 마카오와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시간을 엮는 매듭 음악’이라는 콘셉트로 홍콩에서 개최됐다.
가수상과 노래상, 앨범상 등 총 21개 부문으로 나눠 수상하는 MAMA는 올해 아담 램버트와 B.o.B(바비 레이), 진백림 등의 해외 아티스트들과 싸이, 슈퍼주니어, 빅뱅, 씨스타 등의 국내 가수 등이 무대에 올랐고, 인기배우 송중기와 한채영, 윤은혜, 정우성, 성룡 등이 시상자로 나섰다. 무엇보다 병역 비리 의혹으로 10년 전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세 개의 대상인 가수상과 앨범상, 노래상은 빅뱅과 슈퍼주니어, 싸이가 각각 거머쥐었다. 싸이는 노래상 외에도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상과 베스트 뮤직비디오상, 인터네셔널 페이보릿 아티스트상까지 휩쓸며 4관왕의 위엄을 자랑했다.
한편, MAMA는 한국을 비롯 일본, 미국, 홍콩, 싱가프로, 호주, 인도네시아 등 16개국에서 생방송으로 중계됐으며 69개국에서 중계 방송될 예정이다. 총 85개국 약 23억 명이 시청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음은 수상 내역.
△ 신인상 여성=에일리 △ 남성그룹=빅뱅 △ 여성그룹=씨스타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싸이 △ 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성그룹=샤이니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성그룹=에프엑스 △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솔로=케이윌 △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그룹=다비치 △ 베스트 콜라보레이션=트러블메이커(현아, 현승) △ 베스트 OST=서인국, 정은지 △ 베스트 뮤직비디오=싸이 △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왕리홍 △Mnet PD 선정 특별상=B.A.P △ 인터내셔널
페이보릿 아티스트=싸이 △ TVB’s Choice: 조이융 △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 차이나=리위춘 △뉴 아시안 아티스트 그룹=EXO △ 올해의 가수상=빅뱅 △ 올해의 앨범상=슈퍼주니어 △ 올해의 노래상=싸이 ‘강남스타일’
홍콩=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