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선 전날 北 김정남 인터뷰? 사실은…”

MBC “대선 전날 北 김정남 인터뷰? 사실은…”

기사승인 2012-12-18 10:24:01

[쿠키 정치] MBC가 비선취재팀을 동원해 북한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의 인터뷰를 완료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MBC C&I 소속 직원 이상호 씨는 앞서 18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긴급> MBC 김재철, 김정남 단독인터뷰 비밀리 진행, 선거 전날 보도 예정설. 타부서 시용기자로 구성된 비선 취재팀 어제 오늘 양일간 인터뷰 완료했다 함. 나꼼수 예언 현실화 우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이씨는 “<2보> 김정남 인터뷰 진행은 MBC 사회부 특별취재팀 작품으로 카메라와 취재기자 모두 시용기자 출신. 사실상 김재철 사장 비선팀으로 권재홍 보도본부장에게 직보한다는 첩보” “<3보> 유력 정보통, MBC 보도국 기자들, 시용기자 보도 강행 막기 위해 불침번. 편성에선 오전 9시30분 특별 보도설 모락모락”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씨의 글은 즉각 트위터 사용자들에 의해 리트윗됐으며 “널리RT @dang_dol 이상호기자 속보: MBC 김재철 김정남 인터뷰진행 내일 아침 9시30분 중대발표 긴급편성 지시. (나꼼수 호외소설) 김정남 망명, 노무현 NLL포기 폭탄예언을 인터뷰 내용으로 바꿔 아침에 발표 하려는 재철이 꼼수. 무한RT”라는 내용 등으로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MBC는 이에 대해 “사실 확인 결과, 16일 밤 MBC 방콕 특파원인 허무호 기자가 조상휘 국제부장에게 전화로 ‘방콕 교민으로부터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취재를 원한다’고 보고했으며, 조상휘 부장은 ‘이 상황에 큰 기사 가치는 없어 보이지만, 원한다면 취재는 해보라’고 지시했다”라며 “허 특파원은 사실 확인을 위해 17일 저녁 말레이시아에 도착했다. 허무호 특파원은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 간 것뿐이며 아직 김정남을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호 씨는 MBC가 김정남 인터뷰를 비밀리에 완료했다, 시용기자로 구성된 비선취재팀이 존재한다, 이 비선취재팀은 김재철 사장의 비선취재팀으로 권재홍 보도본부장에게 직보한다, MBC 보도국 기자들이 시용기자의 보도 강행을 막기 위해 불침번을 서고 있다, 오전 9시30분 특별보도설이 있다는 다섯 가지 허위 내용을 ‘설’ ‘첩보’라는 ‘카더라 통신’으로 포장해 대중을 향해 유포했다”고 했다.

또한 MBC는 “‘설’ ‘첩보’로 나열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밝힌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김정남은 북한 김정일의 둘째 아내 성혜림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이다. 김정은과의 권력다툼에서 밀려난 후 중국과 홍콩, 마카오 등지를 떠돌며 북한 정권의 3대 세습을 비판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