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총기난사범의 섬뜩한 메모…“내가 가장 좋아하는 살인을 하려면…”

소방관 총기난사범의 섬뜩한 메모…“내가 가장 좋아하는 살인을 하려면…”

기사승인 2012-12-27 11:48:01
[쿠키 지구촌] 크리스마스이브에 미국 뉴욕주 웹스터에서 발생한 소방관 총기난사 사건 현장에서 범인의 누나 체릴 스팽글러(67)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고 AP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장에서는 ‘얼마나 많은 집을 불태울 수 있을지 확인하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인 살인을 하려면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적힌 메모도 추가로 발견됐다. 범인인 윌리엄 스팽글러(62)의 범행이 철저히 계획적으로 이뤄졌음을 입증하는 증거다.

스팽글러는 지난 14일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 범인인 애덤 랜자(20)가 사용했던 것과 같은 부시매스터 라이플총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범행 동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한때 스팽글러의 이웃에 살았다는 로저 버크루시는 AP에 “그는 어머니를 끔찍이 사랑했었다”며 “지난 10월 스팽글러의 어머니가 숨진 것이 62세의 그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누나 체릴과 스팽글러의 관계에 대해선 “평소 (범인은) 누나를 증오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팽글러는 지난 24일 오전 5시30분쯤 일부러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소방관들이 출동하자 이들을 총기로 공격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사건으로 소방관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으며, 현지에서는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다. 경찰은 중범죄 전과자인 그가 어떤 경로로 총기를 소지할 수 있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
김현섭 기자
hansin@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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