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연봉협상, 3600만달러 받은 류현진처럼?

직장인 연봉협상, 3600만달러 받은 류현진처럼?

기사승인 2013-01-14 16: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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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LA다저스와 6년간 3600만달러. 류현진의 대형 계약은 국내외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새해 직장인 2명중 1명은 연봉 동결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이는 평범한 직장인들의 기를 한풀 꺾이게 만드는 소식이기도 하다.

그러나 역으로 류현진이 거액의 계약을 체결한 것에서 연봉 협상 노하우를 배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헤드헌팅 전문기업 HR코리아(www.hrkorea.co.kr)과 연봉전문사이트 페이오픈에서는 2013년도 연봉협상을 앞두고 있는 직장인들을 위해 최근 LA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을 통한 연봉협상 노하우를 전했다.

HR코리아는 그 첫째로 “객관적인 나의 가치를 평가 받자”며 “객관적이고 수치화 된 자료를 만들어 연봉협상시 우위에 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류현진의 경우 프로야구 데뷔 후 6년동안, 신인왕, 골든글러브, 올림픽 금메달 등 국내외 대회에서 활약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런 류현진의 성과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에게 높게 평가 받아 좋은 협상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두 번째로 “미리미리 준비하여야 한다”며 “연봉협상의 시기는 대부분 정해져 있거나 예상할 수 있다. 벼락치기 공부가 효과가 없듯이 최소 1~2달 정도부터는 지난 해 진행했던 업무들을 되짚어보며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며 준비해야 한다. 업계 연봉수준, 연봉인상률 등 객관적인 자료들을 입수해 준비한다면 가능한 수준의 인상금액을 예측해 볼 수 있고, 협상테이블에서도 효과적이다”고 전한다.

류현진은 스캇 보라스와 에이전트와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행을 준비했고, 주변 예상보다 미국으로 건너가 LA다저스와의 협상 준비를 시작했다.

세 번째로는 “당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제시받은 금액이 적을 경우에도 당황하지 말고,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말한다.

류현진의 협상 마지막 날까지 진전이 없었지만, 특유의 침착함과 배포를 선보이며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게 마이너리그 조항을 빼내고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내었다.

다섯 번째로 “지나치게 무리하지는 말자”며 “연봉협상시 제시받은 금액이 자신이 요구한 연봉인상액에 모자란다고 해서 지나치게 돈에 매달리면 안 된다. 요구수준을 자신의 실제 요구액보다 약간 높게 설정하여 깎이는 부분을 감수하면 된다. 설사, 모자란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우기는 것보다는 차선 보상책(상여금, 진급 등)으로 받으면 된다”고 말한다.

류현진도 연봉 금액에 집중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장기적으로 불리한 ‘마이너리그’ 조항을 제외하는 식으로 유리한 계약을 이끌어 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라”고 강조한다. 이는 류현진이 보라스라는 협상의 귀재와 함께 협상을 진행한 것에 근거한다.

최효진 HR코리아 대표이사는 “철저한 준비 없이 회사와의 연봉협상을 실행하는 것은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내는 것이다”라며 “준비 없이 단순히 연봉인상 요구를 하는 것은 오히려 자신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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