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자궁근종?” 젊은층 발병률 증가, 조기발견이 중요

“혹시 나도 자궁근종?” 젊은층 발병률 증가, 조기발견이 중요

기사승인 2013-01-22 10:48:00

[쿠키 건강] 자궁근종 환자들이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궁근종 진료 통계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1년 동안 자궁근종 환자 수가 22만9324명에서 28만5544명으로 연평균 5.6%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연령별 환자는 40대가 가장 많은 47.9%를 차지했지만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40대가 1.9%인 반면 20대와 30대는 각각 6.9%와 5.6%로 연평균 환자 증가율인 4.8% 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사라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교수는 “최근 젊은 여성들의 자궁근종 증가율이 높은 원인으로는 식습관 변화로 인한 비만률 증가, 이른 초경, 과도한 스트레스, 옷차림 등을 들 수 있다”며 “자궁근종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고 있어도 생리양이 많거나, 생리통이 심해진 것으로 생각하는 등 병을 모르고 있다가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젊은 나이에 조기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임신 전의 젊은 미혼여성 중에 자궁근종이 조기에 발견이 되지 않고 커진 후에야 발견돼 거대 자궁근종이 된 후에야 수술을 받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한국은 현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전자궁절제술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자궁근종은 자궁 질환 중 가장 흔한 질병으로 자궁의 근육층을 이루는 평활근에 생기는 종양을 말한다. 자궁 근육세포가 염색체 이상으로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종양을 형성하는데, 조기 치료 시 합병증과 수술을 피할 수 있지만 근종이 커져 자궁이 이미 심한 손상을 입은 상태에서 발견되면 수술시간도 오래 걸리고 내시경으로 근종적출이 불가능해 개복을 하는 경우가 발생하며, 자궁 전체를 절제해야 할 수도 있다.


자궁근종은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자신의 몸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한다면 자궁근종의 증상들을 발견할 수 있다. 월경통, 월경과다, 골반통증, 성교통 등 자궁 주위 증상뿐만 아니라 월경과다로 인한 빈혈이 생기는 경우는 탈모, 손톱, 발톱 등의 증상을 통해서도 자궁근종을 확인할 수 있다.

이대여성암병원에서는 여성들이 본인이 자궁근종인지 아닌지 쉽게 의심해볼 수 있도록 14가지의 자궁근종 증상을 담은 체크리스트를 발표했다. 체크리스트의 증상 중에 5가지 이상이 해당되는 여성의 경우 자궁근종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자궁근종 전문의에게 진료를 통해 확인해보는 것이 안전하다.

이사라 교수는 “자궁근종은 성인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임신이 어렵게 되거나 유산, 임신시 조기진통 등을 유발할 수 있고 거대 자궁근종 상태에서 발견되면 자궁 전체를 절제해야 하는 등 여성의 삶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평소 정기적 검사를 통해 자궁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