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유준상 “이렇게 가는 거구나…생사의 기로서 살아났다” 고백

‘전설’ 유준상 “이렇게 가는 거구나…생사의 기로서 살아났다” 고백

기사승인 2013-03-08 12:47:00


[쿠키 연예] 배우 유준상이 영화 촬영 중 겪었던 부상 사고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유준상은 8일 오전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전설의 주먹’(감독 강우석, 제작 시네마서비스) 제작보고회에서 “이번 작품은 목숨과 바꿀 뻔했다. 정신과 육체를 다 내놓은 정도”라고 운을 뗐다.

유준상은 “링에서 싸우는 장면을 촬영하던 중 십자인대가 끊어졌다. 병원에서 하루를 쓰러져 있다가 다음 날 다시 촬영장에 나왔다. 촬영장에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는데 그 모습을 본 정두홍 무술감독님이 ‘네가 울면 다 운다’면서 울지 말라고 했다. 그러고는 본인이 (미안한 마음에) 울고 있는 모습을 봤는데 여러 생각이 교차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사고 당시에는 ‘이게 마지막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이렇게 가는 거구나’ 할 정도로 생사의 기로였다. 호흡이 가빠지고 눈이 풀리면서 정신이 희미해졌다. 그 상황에서 감독님에게 ‘우리 아이들한테 자랑스러운 아빠였다고 꼭 좀 말해 달라’고 전하고 구급차를 탔다”고 밝히며 급박했던 사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강우석 감독은 “유언처럼 말을 남겨놓고 준상 씨가 응급차에 실려 갔다. 응급실에 가서 준상 씨의 손을 한 시간 동안 잡아줬는데 준상 씨는 무슨 말 하는지도 모른 채 계속 혼자서 중얼거렸다. 옆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는 정두홍 무술감독은 계속 울고 있었다”고 전했다.

부상 사고가 홍보처럼 보여 질 것을 우려한 듯 강우석 감독은 “소식을 접한 기자들은 이거 ‘홍보용 기사야?’라는 시선을 가졌고 일반인들은 ‘삐끗한 정도’라고 생각했겠지만 정말 큰일 날 뻔했다. ‘영화 촬영하면서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전설의 주먹’은 학창시절 주먹으로 이름을 날렸던 친구들이 세월이 흘러 TV로 중계되는 무대에서 다시 최고를 가린다는 내용으로 동명 웹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황정민, 유준상, 이요원, 윤제문, 정웅인, 성지루 등이 출연하며 오는 4월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인턴기자 오대성 worldswith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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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worldswith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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