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5시30분쯤 부산시 기장군 철마면의 한 도로에서 차를 몰다가 조수석에 탄 A씨(50·여)를 폭행한 뒤 목 졸라 살해했다. 이씨는 같은 날 경남 밀양시 천왕산에 시신을 묻은 뒤 부산, 밀양, 합천 등지를 돌며 A씨의 통장에서 6차례 1900만원을 인출하기도 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충주시 주덕읍의 한 다방에서 일하던 A씨를 만나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면서 다방 일을 그만두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이씨는 그러나 A씨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다른 남자를 계속 만난 데 배신감을 느껴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베트남에서 머물다가 지난 10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중 경찰에 붙잡혔다.
충주=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