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는 2011~2012 시즌 프로축구, 지난해 프로야구와 프로배구에 이어 최근 프로농구까지 승부조작 사건에 휘말리자 13일 프로단체 사무총장급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프로단체 관계자들은 ‘프로단체 협의회(가칭)’를 신설해 그동안 종목별로 대처해 오던 승부조작 관련 조사, 신고접수, 선수교육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또 프로 스포츠계의 감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시행 중인 자진신고 감면제도를 확대하고, 1억원인 신고포상금을 2억원으로 올리고, 각 프로연맹의 구단 관리감독 기능 강화를 위해 구단 지원금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승부조작의 빌미가 될 수 있는 요인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플레이오프 확정 후 치러지는 잔여경기에 대해 경기 감독관을 추가로 배치하고 비디오 분석도 강화키로 결정했다.
한편, 한국농구연맹(KBL)은 이날 서울 논현동 KBL 센터에서 이사회를 열어 내년부터 국내 선수 및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3~10위 팀들에게 똑같은 확률을 주는 방안을 도입키로 했다. 또 승부조작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시행 중인 제보 및 자진 신고 포상제(최대 1억원)를 강화하고, 프로농구와 관련한 모든 부정행위에 대한 자진 신고와 제보를 받는 ‘KBL 클린농구 신고센터(가칭)’ 운영키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