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레이블 아메바컬처가 뜨니, 관객들은 뜨거워졌다

힙합 레이블 아메바컬처가 뜨니, 관객들은 뜨거워졌다

기사승인 2013-03-18 08:00:01

[쿠키 연예]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힙합 레이블 아메바컬쳐가 ‘2013 아메바후드 콘서트’(2013 Amoebahood Concert)를 통해 힙합 팬들의 갈증을 풀어줬다.

16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된 ‘2013 아메바후드 콘서트’에는 아메바컬쳐 소속 가수인 다이나믹듀오(개코, 최자), 슈프림팀(사이먼D, 이센스), 얀키, 프라이머리, 플래닛쉬버(바트, DJ프리즈), 리듬파워(보이비, 행주, 지구인), 자이언티 등 총 7팀 12명이 무대에 올라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의미로 공연장이 어두워지자 4개 구역으로 나뉜 스탠딩석과 일반 좌석 관객들에게 좌석의 구분은 사라졌다. 한꺼번에 일어나 환호를 내질렀기 때문이다. 이에 보답하듯 첫 무대는 전 출연진이 나와 히트곡 ‘슈퍼매직’(SUPER MAGIC)과 ‘출첵’을 연달아 불렀다. 보통 공연 초반에는 분위기가 어느 정도 달아오르는 시간이 필요한데 비해 이날 공연장은 이미 처음부터 ‘광란’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했다.

짧은 오프닝 인사 후 곧바로 프라이머리의 ‘물음표’ ‘입장정리’ ‘만나’를 각각 최자, 자이언티, 사이먼D가 부르며 공연장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이어 ‘뻔한 멜로디’ ‘독’ ‘2주일’ ‘씨스루’를 소화하며 공연 초반부터 관객을 그들만의 매력으로 사로잡았다.

이날 공연에서 비교적 신인급에 속하는 리듬파워의 파워풀한 힙합도 주목받았다. ‘리듬파워’ ‘마이마이’ ‘사나이’를 연달아 부른 리듬파워는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아티스트로서 손색없는 실력을 자랑했다. 또 3년 만에 신곡을 발표한 슈프림팀의 ‘이트 잇’(Eat it) ‘그대로 있어도 돼’도 첫 공개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공연 중간 상영된 브릿지 영상은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아메바컬처의 뜻에 대해 개코는 “아메바가 단세포 미생물로 잘라도 계속 계속 자란다”며 묘한 뜻을 설명했고, 다이어트에 성공한 최자는 주변의 잘생겨졌다는 외모 평가에 대해 “잘생긴 건지는 모르겠는데 잘생겨진 것 같다”면서 만족했다.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이센스는 “공연 연습할 때는 잘 몰랐는데 공연일이 다가올수록 벅찬 걸 느낀다”면서 떨리는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관객들은 오래된 명곡이 공연장에 울려 퍼질 때 몸으로, 목소리로 화끈하게 반응했다. 슈프림팀의 ‘땡땡땡’ 다이나믹듀오의 ‘고백+죽일놈’ ‘링 마이 벨’(Ring My bell)은 명곡의 위엄을 보여주는 데 충분했다. 중간 중간 가수들의 애교 섞인 욕설까지도 불편하기 보다는 공연장을 더 뜨겁게 만들어 주는 하나의 장치였다.

가장 압권이었던 무대는 공연 후반부 꾸며진 모든 가수들의 콜라보레이션이었다. 전 출연진이 함께 부른 ‘거시서 거기임’ ‘난리 Good’ ‘나만 모르게’ ‘DO’ ‘불타는 금요일’ 은 끝나가는 시간을 붙잡고 싶을 정도의 무대를 연출했다.

국내 대표 힙합 듀오 다이나믹듀오, 1년여 만에 무대에 오른 슈프림팀, 음원차트를 점령한 프로듀서 프라이머리, 얀키, 플래닛쉬버, 리듬파워, 자이언티의 뜨겁고 폭발적이었던 무대는 2시간 30분 동안 총 25곡을 소화하며 관객을 한시도 앉을 수 없게 만들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대성 인턴기자 worldswithin@kukimedia.co.kr
오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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