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전산대란으로 관련 금융기관의 체크카드를 사용할 수 없어 귀가하지 못하던 군 장병에게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교통비를 모아줬다는 목격담이 나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네티즌들은 “공격의 주체가 북한이든 해킹단체든 시민의식으로 극복할 수 있다”며 환호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의 한 네티즌은(@lovea*****)은 KBS와 MBC, YTN 등 방송사와 신한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전산장애가 일제히 발생한 지 한 시간쯤 뒤인 20일 오후 3시41분 “방금 대전 복합터미널에서 나라사랑카드 불통으로 교통비를 결제할 수 없어 귀가하지 못할 뻔한 어느 이등병이 현금을 모아 교통비를 대신 결제해준 시민들 덕에 집으로 갈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나라사랑카드는 군 장병들에게 지급되는 체크카드로, 이날 사이버테러를 당한 신한은행 계좌로 운영된다. 목격담 속 이등병은 자신의 대구 집으로 이동하기 위해 대전에서 시외버스에 탑승해야 했으나 때마침 발생한 신한은행 전산장애로 나라사랑카드를 사용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방송사와 금융기관의 갑작스런 전산장애로 불안에 떨던 네티즌들은 시민들의 도움으로 이등병이 무사히 귀가했다는 목격담에 뜨겁게 반응했다. 이 글은 1400건 이상 리트윗(트위터 재배포)된 상태다.
네티즌들은 “사이버테러로 국가 주요시설이 마비돼도 시민의식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grina****)”라거나 “절실한 도움을 원하는 이웃에게 손을 내밀 줄 아는 사람들이 아직 많은 것 같아 기쁘다(@che****)”고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