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폭행·자살·음주운전·도박… 일그러진 연예계

마약·성폭행·자살·음주운전·도박… 일그러진 연예계

기사승인 2013-03-23 13:09:00

[쿠키 연예] 언제나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연예계지만, 올해는 특히 불과 3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 숨 돌릴 틈 없는 많은 사건이 발생했다. 잇따른 사건사고의 발생으로 대중들은 연예계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망사건에 대한 애도물결이 이어지는가 하면 범죄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기도 했다. 봄이 시작되기도 전인 3월, 지금까지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1/4분기 사건사고를 정리했다.


◇마약

그룹 DMTN의 멤버 다니엘(22)이 대마초 흡연 및 판매 혐의를 받고 9일과 11일 두 차례 검찰과 경찰 출두 명령으로 조사를 받았다. 다니엘 측은 “지인에게 대마초를 소개한 것은 인정하지만 흡입하지 않았다”고 혐의의 일부만 인정했다. 이후 검찰의 도핑테스트에서 음성반응으로 무혐의 결론이 났다.

KBS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했던 비앙카 모블리(25) 또한 지난 12일 대마초 흡연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이시약검사에서 음성판정이 났다는 루머가 돌았지만 경찰 측은 “수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아무것도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비앙카는 “유명 배우 A씨의 아들이 대마를 피우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진술해 관련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13일에는 배우 이승연(45)과 박시연(34), 장미인애(28)가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를 받고 불구속 기소됐으며 100회 이상 투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포폴은 수면유도의 효과가 있는 약품으로 재작년부터 마약류로 분리돼 정부의 관리를 받아왔다. 이들은 “미용 목적으로 투여했을 뿐 불법투약하지는 않았다”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성폭행

지난 2월 연예인지망생 A씨(22)가 배우 박시후(35)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박시후는 “마음을 나눴을 뿐”이라고 반박했으며 서로에 대한 폭로전이 이어졌다. 증거들이 추가적으로 공개되자 세간의 의견이 엇갈렸고, 대질신문과 거짓말탐지기 검사 등 관련 조사가 진행됐다. 경찰은 이달 안으로 수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방송인 고영욱(37)은 2010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총 3건의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고영욱은 “연애 감정으로 만난 것으로, 물리력은 없었다”라고 부인하고 있으며 변호인을 선임해 감형이 아닌 무죄의 의지를 밝혔다. 지난 12일 검찰 측이 재판부에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7일 서부지법에서 결심공판을 앞두고 있다.

◇자살

지난 1월 조현길(48) 미디어앤파트너스 대표가 자신이 운영하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의 한식당 앞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유서와 소주 5병, 불에 탄 연탄 등으로 자살로 추정했지만 유족 측은 “평소 지병을 앓았다”며 자살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의 사망소식에 각계각층의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같은 달 야구선수 출신 고(故) 최진실의 전 남편 조성민(40)이 여자친구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성민의 유서에는 “세상을 살아갈 자신도, 용기도 없다”고 쓰여 있었으며 야구 재기 실패, 여자친구의 이별통보 등 극심한 심적 부담을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처 최진실과 처남 최진영의 자살 이후 벌어진 사고로 사회적으로 큰 파문이 일었다.

◇군 문제

지난 1월 배우 김태희와의 열애설 이후 가수 정지훈(32)의 군 관련 문제가 제기됐다. 공무 외출을 나가 사적인 만남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고, 외출 중 탈모보행 등 군 기강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이후 정지훈은 국방부로부터 일주일 간 근신 처벌을 받았고, 일반병사보다 휴가가 1.7배 많은 연예병사에 대해 ‘연예병사 특별관리 지침’이 내려오기도 했다.

◇음주운전

90년대 인기그룹이었던 Ref의 이성욱(40)은 지난 20일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됐다. 이성욱 측은 “차에 앉아 대리기사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경찰서에 출두해 관련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박

푸근한 이미지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방송인 김용만(47)은 지난 19일 불법도박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서 관련 조사를 받았다. 김용만은 2008년부터 5년간 10억 원 이상의 금액을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매니저와 함께 취미로 시작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이후 김용만은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며 21일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하차의사를 전달했다.

◇이혼

지난 달 28일 가수 은지원(35)의 이혼사실이 한 매체에 의해 보도됐다. 은지원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2010년 4월 결혼한 후 부인과 지난 해 8월 이혼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8개월이 지난 후에 이혼사실이 알려져 큰 충격을 줬다. 방송 출연을 자제하던 은지원은 11일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평소에 할 말 잘하고 살았는데 요즘 좀 자제하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스타강사 김미경(48)은 석사 논문 표절 논란으로 tvN 토크쇼 ‘김미경쇼’에서 자진 하차했다. 김미경은 “실수였지만 양심은 팔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의혹 자체로도 타격이 컸다. 김미경은 “김미경쇼 MC로서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 저 스스로를 깊이 성찰하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사과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민우 인턴기자 ronofsmw@kukimedia.co.kr
신민우 기자
ronofsmw@kukimedia.co.kr
신민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