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지난해 3월 21일 개봉, 대한민국 남성들의 ‘첫사랑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410만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영화 ‘건축학 개론’이 현실 속에서 살아났다. 건축가가 된 승민(엄태웅)이 첫사랑 서연(한가인)을 위해, 서연이 어린 시절을 보낸 제주도 집을 리모델링 해 줬던 영화 속 공간이 카페 ‘서연의 집’으로 재탄생된 것이다.
27일 낮 12시30분 열린 오픈식에는 영화를 제작한 명필름의 이은, 심재명 대표와 영화 속 세트뿐 아니라 카페를 설계한 ㈜크래프트의 구승희 소장, 영화 미술감독이자 카페 인테리어를 담당한 우승미 감독, 영화의 배급을 맡은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차원천 대표, 제주도를 대표해 참석한 임원식 영화감독, 영화의 남녀주인공 엄태웅과 한가인이 자리를 함께했다.
오픈식의 사회를 맡은 이은 대표는 “본래 시나리오 작업실로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더 많은 분드과 공유하고자 카페로 공개하게 됐다”고 카페 설립 취지를 밝혔다.
구승희 소장은 “영화 속 기억을 보존한다는 게 뜻깊게 다가왔다”면서 “앞으로 찾으실 분들의 기억이 더해져 더욱 특별한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세트로 사용된 공간을 실제로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집으로 다시 짓다 보니 (화장실 등) 해결해야 할 현실적 부분들이 있었고, 이를 위해 모양이 달라졌다”면서 영화 속 모습과 똑같지 않은 것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실제로 가옥의 2층, 푸른 잔디밭과 어우러졌던 빨간 지붕은 아쉽지만 다시 볼 수 없다.
연출을 맡았던 이용주 감독은 “영화 속 장소를 영원히 보존하게 돼 기쁘다. ‘건축학 개론’의 엔딩, 더할 수 없는 해피엔딩이다”라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배우 엄태웅은 “영화를 찍고 나면 세트와 장소가 없어져서 잊히는 게 아쉬운데 영화 속 세트가 오래오래 남게 돼 기쁘다”면서 “제주에 오면 자랑스럽게, ‘그때의 그런 곳이야’ 하며 올 수 있는 곳이 생겼다”고 말하며 웃음지었다. 결혼 후 한결 멀쑥해진 모습으로 “첫사랑을 떠올리고 첫사랑을 만들 수 있는 명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어 마이크를 넘겨받은 한가인은 극중 자신의 이름이 붙은 카페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표했다. “도착해서 (플래카드에) 제 이름이 붙은 집을 보니 너무 기쁘더라”고 운을 뗀 그는 “투자하지 않고 좋은 집이 생겼다. 엄태웅 오빠 말대로 세트가 없어지는 건 아쉬운 일인데, 나이 들어 여러 번 들를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은 제게 너무나 큰 선물”이라고 반겼다.
차원천 대표는 “이용주 감독 이하 모든 스태프들의 열정과 노고, 타고난 기획력을 가진 걸출한 제작사 명필름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지난해 상반기 멜로영화의 기록적 흥행”이었다고 회고한 뒤 “영화 세트가 제주의 아름다운 환경 속에서 다시 태어나 반갑다. 감동과 추억이 함께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원식 감독은 “제주도를 대표해 감사한다”면서 “카페가 아니라 오픈세트로 부르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머잖아 제주도의 자랑, 제주도의 영상‘문화재’로 남을 것”이라고 축복했다.
한편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1리에 위치한 카페 ‘서연의 집’은 27일 오후 4시 정식 개장했으며, 연중무휴로 손님을 맞는다.
서귀포(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종선 기자 dunasta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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