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카드가 일상화됐지만 그래도 현금을 자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성인의 지갑에는 평균 8만5000원가량의 현금과 2장의 카드가 들어 있다.
한국은행은 ‘화폐 사용실태 서베이’ 결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들이 거래건수의 47%, 거래금액의 40.2%를 현금으로 쓰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8월 6일부터 31일까지 전국(제주도 제외)에서 1500명을 면접조사했다. 한은이 화폐보유액이나 거래빈도, 지급수단 선호도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금 다음으로 많이 이용하는 거래수단은 신용카드였다. 신용카드는 전체 거래건수의 27.2%를 차지했다. 이어 체크카드(12.9%), 계좌이체(11.0%), 상품권(0.9%) 등을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 관계자는 “승인절차를 거치지 않아 거래가 빠른 데다 결제 거부를 당할 일이 없어 사람들은 여전히 현금을 가장 선호한다”며 “1만원 미만의 소액 거래에서는 80% 이상이 다 현금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건수가 아닌 거래금액으로 따지면 신용카드 비중이 다소 높아진다. 신용카드는 전체 거래금액의 30.7%를 차지했다. 계좌이체와 체크카드가 각각 14.3%, 13.2%로 뒤를 이었다. 5만원 이상의 고액 거래에서는 현금보다 신용카드나 계좌이체 등을 선호하다 보니 거래금액 측면에서 신용카드 비중이 훌쩍 늘어나는 것이다.
현금은 주로 재래시장에서 자주 쓰였다. 재래시장의 현금 사용 비율은 무려 91.8%에 달했다.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소액 결제가 많은 곳에서도 각각 69.4%, 65.8%로 현금 결제가 많았다. 반면 백화점에서 현금을 사용하는 비율은 38.3%에 머물렀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성인은 지갑에 어느 정도의 현금을 넣고 다닐까. 조사 응답자들의 지갑에는 평균 8만4576원이 들어 있었다. 이들은 평균 1.6장의 신용카드를 가지고 다녔고, 체크카드는 0.7장으로 1인당 1장이 채 안됐다. 수표는 평균 5133원이다. 10만원 수표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20명당 1명 정도만 수표를 지갑에 넣어두고 있는 셈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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