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최종훈에 대한 대중의 ‘꽤 이상한’ 시선이 납득되는 이유

[현장에서] 최종훈에 대한 대중의 ‘꽤 이상한’ 시선이 납득되는 이유

기사승인 2013-04-01 14:04:01


[쿠키 연예] 연예인이 물의를 일으키는 것에 대해서 대중들의 시선은 언제나 싸늘하다. 범죄를 저질렀든, 말 실수를 했든 안 좋은 일로 대중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순간, 활동을 중단하거나 어느 정도 활동의 제약을 받는다.

대중들은 자신들이 주는 인기를 바탕으로 부를 축적한 연예인을 일정 정도 ‘공인’(公人)으로 인정한다. 이들이 하는 행동과 말이 여느 정치인들보다도 강력하게 대중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면 정치인들보다도 어느 때는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법적 도덕적 깨끗함을 요구한다.

그런데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방송인 최종훈에 대해서, 대중들의 시선은 사뭇 다르다. 분명하게 법을 어겼고, 본인조차 이를 인정했는데도 불구하고 대중들은 관대한 시선을 보낸다. 특히 tvN ‘푸른거탑’ 하차는 반대운동까지 벌어질 정도다.

여기에는 음주운전 당시 정황에 대한 대중들의 동정 여론과 최종훈이 그동안 보여준 이미지 때문이다.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최종훈은 ‘푸른거탑’ 회식이 끝난 뒤 3월 30일 새벽 대리운전을 이용해 금릉역까지 이동했다. 그는 대리기사가 ‘집까지 가면 다른 콜이 들어온 것을 갈 수 없다’는 말에 금릉역에 대리기사를 내려줬고, 금화초등학교까지 약 200m 거리를 운전한 뒤 도로 가운데에 주차를 한 뒤 조수석에서 잠이 들었다. 이를 지켜본 택시기사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최종훈은 불구속 입건됐다. 이 같은 상황은 대리기사가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밝혀졌다.

물론 10m를 운전했든, 1km를 운전했든 음주운전 자체는 잘못된 것이다. 대중들도 이에 대해서 안다. 그래서 벌금과 면허 취소에 대해서는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죄를 지었기에 그에 합당한 죗값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대중들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여기까지가 ‘음주운전한 최종훈’이다. 이후 방송 출연에 관해서 대중들은 ‘대리기사를 배려한 최종훈’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이런 시선에는 그동안 최종훈이 방송을 통해 보여준 이미지도 한몫했다.

최종훈은 MBC ‘무한도전’ 당시 정준하 매니저 최 코디로서의 모습 뿐 아니라, ‘푸른거탑’에서도 순수한 웃음을 선사하며 대중들과 소통점을 찾았고, 대중들 역시 이를 인정했다. 오죽하면 “영창 특집으로 벌 한번 주고 끝내자”라는 주장이 나올 정도다.

이런 흐름에 대해 방송 관계자들 또한 의아하게 생각할 정도다. 연예인의 말실수 하나에도 끝까지 따지는 대중들의 변화에 당황할 정도다. 어쩌면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 류의 핑계와 거짓으로만 얼룩졌던 연예인들의 모습에 식상해진 상황에서, 순순히 잘못을 인정 했고 그 과정 역시 대중이 납득할 만 했기 때문이 아닐까 본다.

현재 촬영분의 편집 및 임시 하차한 최종훈의 ‘푸른거탑’ 최종 하차 여부는 제작진이 결정할 문제다. 그러나 ‘푸른거탑’을 보는 시청자들은 최종훈을 원하고 있다. 문제를 일으키고도 대중이 원하지도 않는데, 토크쇼에 등장해서 동료 연예인에게 사면(?)받고 활동하는 적잖은 연예인들이 많은 가운데, 꽤 특이한 사례로 진행되는 최종훈에 대한 제작진의 선택이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 트위터 @neocross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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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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