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동안 FBI에 재직해온 로버트 뮐러 국장 후임에 여성인 리사 모나코 백악관 대테러·국토안보 담당 보좌관이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는 익명으로 “2년 전에는 뮐러가 ‘없어서는 안 될 사람’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FBI도
몇 달 안에 그 사람 없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모나코 보좌관은 하버드대와 시카고대 로스쿨을 나온 엘리트 법조인 출신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국가안보국장으로 재직하다가 올해 1월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겼을 당시에도 ‘뮐러 국정의 후임’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뮐러 국장의 임기는 9월에 끝난다.
뮐러 국장은 2001년 취임 1주일 만에 9·11테러가 일어나는 등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원래대로라면 만 10년이 되는 2011년 9월 임기가 끝나야 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요청으로 상원에서 임기가 2년 간 연장된 바 있다.
모나코 보좌관과 함께 후보에 이름을 올린 인물들도 거물급 인사를 줄줄이 감옥으로 보낸 경력이 있는 ‘거물 킬러’ 패트릭 피츠제럴드 전 연방검사, 메릭 갈랜드 워싱턴D.C. 연방고등법원 수석판사, 제임스 코메이 전 법무부 차관, 네일 맥브라이드 버지니아 동부지역 담당 연방검사 등 쟁쟁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