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아동 성폭행의 참혹함 속에서 사적구제를 통해 복수를 실행하는 영화 ‘공정사회’가 아역 배우 인권을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1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공정사회’(감독 이지승ㆍ제작 시네마팩토리) 시사회에 참석한 이지승 감독은 “제일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역 배우를 위해 특별한 관심과 배려를 기울였다는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 감독은 “성폭행범이 범행을 저지르는 장면에서는 나체로 등장하지만 범인과 성폭행당한 아역 배우가 함께 붙어야 할 때는 기본적으로 모든 옷을 입고 촬영했다”며 “해당 장면을 따로 촬영해 아역 배우가 나체의 범인과 직접 대면하지 않게 했다”고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원래 시나리오에서는 아역 배우가 안대를 끼지 않는데 아역 배우에게 나체의 범인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일부러 안대를 씌웠다. 또 형사가 아역 배우에게 진술을 요구하는 장면도 따로 찍은 후 교차 편집했다”고 전했다.
근래 아동 성폭행을 다룬 영화 및 드라마가 많이 등장, 사회적으로 아동 성폭력에 관한 심각성을 전달했다. 하지만 정작 제작 현장에서 아역 배우의 인권이 침해당하고 있다는 논란에서는 자유롭지 못했다.
이 감독은 “부산 영화제에서 어떤 분이 ‘아이의 인권을 배려한 감독이라서 기분이 좋았다’고 평해줘 고마웠다”면서 “아역 배우의 극 중 역할과 관련해 아이에게 상처 주지 않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며 영화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촬영 과정에 신중을 기했음을 밝혔다.
영화 ‘공정사회’는 2003년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딸을 성폭행한 범인을 엄마가 직접 찾아내 복수하는 과정을 담은 추적 드라마다. 엄마 역은 배우 장영남이 맡았으며 건성으로 사건을 처리하는 형사 역은 배우 마동석이 열연했다.
한편, ‘공정사회’는 2013 벨로이트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으며 배우 장영남은 2013 어바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오는 18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대성 인턴기자 worldswith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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