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후엔 난대림 수종이 한반도 점령?

100년 후엔 난대림 수종이 한반도 점령?

기사승인 2013-04-04 16:38:01
[쿠키 사회] 지구 온난화가 계속 진행되면 사계절 내내 잎이 푸른 난대림 수종이 한반도 전역에서 자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일본 산림총합연구소(FFPRI)와 공동으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해 난대 상록성 식물인 후박나무·참식나무·발풀고사리의 예상 분포를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들 식물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남해안과 제주도 등 따뜻한 지역에서만 자란다.

예측에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2050년께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상황을 가정한 ‘A1B’ 시나리오가 적용됐는데 후박나무의 잠재 생육지는 2100년 동·서해안을 따라 압록강·두만강 근처 국경지대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측됐다.

참식나무의 생육지 역시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확대돼 동해안에서 잘 자랄 것으로 예상됐고, 발풀고사리는 황해도 서쪽 해안까지 북상하고 남한 내륙 지역에서도 자랄 것으로 예측됐다.

생물자원관은 이들 난대성 식물의 생육지가 세기 말에는 한반도 면적의 50% 이상을 차지하면서 기존에 자라던 온대식물들과 심각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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