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졸리고 게을러지기 쉬운 계절이 돌아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런던 브루넬대 연구팀을 인용, 귀찮음을 쫓아내며 운동하기로 결심한 사람들에게 좋은 음악 몇 개를 추천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런던 브루넬대 체육교육대학 코스타스 카라지오기스 교수에 따르면 분당 125∼140비트(bpm) 정도의 강한 박자를 갖춘 음악이 운동에 적당하다고 한다. 이 속도는 운동하는 사람들이 억지로 움직임을 맞추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음악을 따라가게 되는 비트다.
속도와 박자가 적당한 음악에 맞춰 운동하면 운동에 소요되는 에너지도 줄어든다고 WSJ는 전했다. 이를테면 러닝머신이나 사이클링을 할 땐 산소 소모량이 줄어들고, 수영을 하면 속도가 빨라진다. 이런 효과는 직업 운동선수보단 취미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은 음악이 운동에 주는 영향은 심리적인 데서 기인한다고 말한다. 플로리다 주립대 저숀 테넨바움 스포츠심리학 교수는 “음악에 맞춰 뛰면 음악 없이 운동할 때보다 노력을 덜 기울인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집중도가 분산되기 때문이다. 그는 “이 같은 효과는 일단 운동 강도를 높이게 되면 사라지기 쉽다”고 덧붙였다.
카라지오기스 교수는 운동하기에 좋은 노래 ‘베스트9’을 추천했다. 125∼140bpm의 박자와 경쾌한 멜로디를 갖춘 음악들이다. 그가 첫째로 꼽은 노래는 블랙아이드피스의 ‘붐붐파우(Boom Boom Pow)’, 다음은 캘빈 해리스의 ‘드링킹 프롬 더 보틀(drinking from the bottle)’이다. 디반즈의 ‘올리버 트위스트’, 케샤의 ‘다이 영(Die Young)’,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순서대로 이름을 올렸다. 강남스타일은 132bpm의 박자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마이클 잭슨의 ‘빗 잇(Beat It)’, 레이디 가가의 ‘엣지 오브 글로리(Edge of Glory)’ 등 히트곡도 소개됐다. 클래식 가운데는 베토벤 교향곡 3번과 모차르트 교향곡 40번이 운동에 적합한 음악으로 꼽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
[인기 기사]
▶ 김행 대변인은 국어 선생님? “박근혜정부 붙여쓰세요”
▶ “문재인은 빨갱이” 논객 지만원 기소
▶ “조선인 여자 강간하라” 日 혐한시위 동영상 충격
▶ “구둣발로 얼굴을 퍽!” 편의점 20원 봉투 진상남 인터넷 뭇매
▶ “다 지워버릴거야”…악명의 해킹그룹 어나니머스, 北에 ‘선전포고’
▶ “호텔 성행위까지 다 보인다” 부산 하얏트 인접 주민 호소
▶ “4년 전부터…스마트폰 해킹 이렇게 무섭다”
▶ “뚱뚱하면 항공료 더 낸다?”…몸무게 추가비용 정책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