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우리는 자유롭다. 우리는 벌거벗었다. 이게 우리의 권리이고, 우리의 몸이다.”
여성의 신체를 금기시하는 이슬람주의의 억압에 맞서 해방을 되찾겠다는 여권 운동가들이 4일(현지시간) 유럽 각국에 모였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키에프 베를린 파리에 있는 이슬람 사원 등지에서 시위를 연 이들의 모임엔 ‘국제 토플리스 성전(지하드)의 날’이란 이름이 붙었다.
이 시위는 우크라이나의 여권운동 단체인 ‘페민’이 주최한 것이다. 시위에 참석한 여성들은 상체를 노출한 채 이슬람권의 여성 억압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쳤다. “누구도 여성을 학대하고 억압하기 위해 종교나 성물 같은 걸 이용할 수 없다”, 베를린의 한 모스크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페민’ 멤버 알렉산드라 셰프첸코의 말이다. 셰프첸코는 “우리는 그들과 싸울 것”이라며 “그들(이슬람주의자)의 돌보다 강해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인터넷에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가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튀니지 여성 아미나 타일러도 가슴을 드러내고 “내 몸은 내 것”이라며 “도덕 따위는 꺼져라”고 외쳤다. 지지자들은 타일러의 신변 안전을 걱정하기도 했다.
파리에서는 수십여명의 페미니스트들이 몸에 ‘노(No) 이슬람주의자’ ‘노 샤리아’ 등의 플래카드를 매달고 튀니지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가 경찰에 제지당했다. 우크라이나 키에프 경찰도 상체를 드러내고 타일러 지지 시위를 벌이는 여성 2명을 곧바로 붙잡아 구금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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