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최근 미국 스펙트럼사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바이오신약 LAPS-GCSF(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의 미국 내 임상2상을 위한 환자 등록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LAPS-GCSF는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발현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독자기술 ‘LAPSCOVERY’를 적용한 호중구감소증치료제로 투약 주기를 1일 1회에서 3주 1회로 연장한 바이오신약이다.
이번 미국 2상은 LAPS-GCSF의 약효 유효성을 대조군과 비교하는 시험이며, 3월부터 약 150명의 유방암 현지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내 주요 대학병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미 미국과 한국에서 2건의 1상 임상을 통해 LAPS-GCSF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바 있다.
한미약품 R&D본부 손지웅 부사장은 “한미약품의 독자기술로 개발한 바이오 신약의 글로벌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스펙트럼과의 공동개발을 통해 LAPS-GCSF의 제품화 시기를 앞당기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지난 2012년 스펙트럼사와 LAPS-GCSF에 대한 공동개발 및 글로벌 판권에 대한 상업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스펙트럼사는 항암신약 개발에 주력하는 나스닥 상장기업이며, 미국 시장에 이미 발매 된 비호치킨림프종치료제(Zevalin)와 골육종치료제(Fusilev) 등 신약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용어해설>
◇호중구감소증= 우리 몸 면역체계에서 감염을 물리치는 혈액 내 세포인 백혈구 중 호중구라고 불리는 특정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줄어든 상태를 말한다. 골수의 백혈구 생산이 감소되거나 중지된 경우, 말초혈액이나 조직에서 호중구의 파괴가 증가된 경우 등에서 발병한다.
◇GCSF= 인체내 극미량으로 존재하는 생리활성물질로, 백혈구 성장 및 분화를 촉진하는 단백질이다. 항암치료 후 감염예방 등에 사용된다.
◇LAPSCOVERY= 바이오 의약품의 짧은 약효 지속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로, 2006년 개발에 성공한 한미약품의 독자 기술이다. 랩스커버리 기술의 핵심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에 성공한 ‘재조합 캐리어(Carrier)’. 대장균 발효를 통해 생산한 캐리어를 바이오 의약품에 화학적으로 결합, 약효시간을 획기적으로 증가시켜 약효시간이 짧아 1~2일 간격으로 투약해야 하는 바이오 의약품의 단점을 극복했다. 기존 용량의 1/3~1/10만으로도 약효를 최대 1개월까지 유지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