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새만금 주변 지역서 가창오리와 멸종 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검독수리 등 다양한 겨울 철새가 관찰됐다.
새만금지방환경청은 지난 2월28일부터 3월8일까지 새만금 주변 5개 시·군의 25개 구간을 대상으로 조류 현장조사를 한 결과 가창오리와 쇠기러기, 청둥오리 등 총 51종의 겨울 철새와 텃새 20여만 마리를 관찰했다고 9일 밝혔다.
환경청은 추위에 민감한 가창오리가 일찍 남하해 겨울을 해남 간척지 등에서 보내고, 혹한 기간이 끝나는 3월쯤 새만금 지역을 거쳐 간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가창오리 떼가 전북 고창 동림 저수지에 많이 몰린 것은 사람들의 접근이 어렵고 주변에 넓은 농경지가 있어 먹이를 쉽게 구할 수 있는 등 서식환경이 좋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번 현장조사에서는 멸종위기에 있는 야생생물도 대거 관찰됐다. 멸종위기 Ⅰ급인 검독수리는 부안 동진강 하류에서 처음 관찰됐고, 멸종위기 Ⅱ급 중 습지에서 주로 서식하는 노랑부리저어새는 익산 만경강과 부안 곰소만에서 포착됐다. 또 맑은 물에서 주로 서식하며 환경변화에 민감한 것으로 알려진 호사비오리와 갯벌지역을 선호하는 검은머리물떼새 등도 다수 확인됐다.
환경청 관계자는 “새만금 간척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별도 생태습지 조성 계획을 수립하는 등 생태환경 보호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며 “매년 3회씩 지속적으로 조류를 관찰해 생태계 보호 대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세종=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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