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문경은 감독 "행복한 시즌이었다""

"SK 문경은 감독 "행복한 시즌이었다""

기사승인 2013-04-17 23:29:01
[쿠키 스포츠] “행복한 시즌이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표정에 드러난 아쉬움을 감출 순 없었다. 문경은 SK 감독은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에서 4연패한 뒤 “앞으로 많이 배워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정규리그에서 44승 10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우승한 SK는 11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믿었던 3-2 드롭존에 균열이 생긴 데다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해 허무하게 무너졌다. “챔프전에서 1승 한번 해 보고 싶다”는 소원을 이루지 못한 문 감독은 경기 후 “내 능력이 거기까지밖에 안 되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그러나 문 감독은 실망보다는 희망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챔프전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문 감독은 “유재학 감독에게 많이 배워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우리 팀의 어린 선수들이 업그레이드되길 바란다. 다음 시즌에는 또 다른 공격 옵션을 마련하겠다. 또 선수들 간의 조합을 잘 맞춰 다음 시즌을 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7일 열린 4차전 경기 전 문 감독은 선수들에게 “한 경기씩 승부를 연장하자. 울산에서 이틀만 더 자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SK 팬들을 위해서라도 포기하는 표정을 짓거나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도 했다. 3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SK 선수들은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며 코트로 몸을 던져 나뒹굴었다. 그러나 끝내 반격의 1승을 올리지 못했다. 울산=김태현 기자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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