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대표 라던스키 “딸과 아내, 한국 귀화는…”

아이스하키 대표 라던스키 “딸과 아내, 한국 귀화는…”

기사승인 2013-04-18 21:04:00
"
[쿠키 스포츠] 파란 눈의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선수. 그는 캐나다 출신의 브록 라던스키(30)다. 라던스키는 지난달 말 특별귀화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지난 1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막한 2013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 A 대회에 참가했다. 라던스키가 헝가리에서 팬들에게 태극마크를 단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대표팀이 된 소감은?

“이탈리아와의 1차전을 뛸 때 특별한 기분이 들었다. 태극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니 한국 대표가 되었다는 것을 실감했다. 내가 (세계선수권대회를) 뛰는 데 아무 문제없이 모든 게 잘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그런 만큼 팀이 원하는 목표(그룹 A 잔류)를 이룰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싶다.”

-안양 한라 선수로 뛸 때와 대표팀으로 뛸 때의 차이점은?


오늘(17일) 일본전은 비슷하다. 아시아리그를 통해 그들과 함께 경기를 치러 봤기 때문에 적응하기 쉬웠다. 하지만 이탈리아와 1차전 때는 오랜만에 외국 선수들과 뛰어서 그런지 적응하기 힘들었다. 다행히 헝가리와의 2차전에서는 보다 쉽게 적응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한국 대표선수가 되고 나서 달라진 것은?

“이제 2주 밖에 되지 않았다. 많은 변화들이 한꺼번에 찾아와 얼떨떨하기도 하다. 팀(안양 한라)이 많이 도와 주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캐나다 대표팀 대신 한국 대표팀이 되어서 서운하지는 않은가?

“6년째 한국에서 뛰고 있다. 어렸을 때는 캐나다 대표팀에 들어가고 싶었다. 지금도 그런 마음은 조금 있긴 하다. 하지만 한국은 제2의 모국이다. 한국 대표선수로 더 잘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가족이 응원하러 왔는데(아버지 로버트 라던스키와 형 채드윅 라던스키가 12일 헝가리에 와서 한국의 모든 경기를 응원하고 있음).

“지난해 여름에 보고 오랜만에 봐서 좋다. 한국 대표선수로 뛰는 것에 대해 그들이 좋아한다. 아버지도 내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평창에서 뛰고 싶은 생각이 있을 텐데.

“5년 뒤 평창에서 뛰고 싶다. 하지만 그때 선수로 뛰기에는 적잖이 많은 나이이기 때문에 대표팀에 부름을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지금으로서는 한국 대표팀이 평창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내가 가진 능력을 모두 발휘하는 것이 현재 나의 최고의 목표다.”

-딸과 아내도 한국인으로 귀화할 가능성은?

“적극 찬성이다. 그들의 선택이겠지만 한국인으로 귀화하고 싶다고 한다면 적극적으로 돕고 싶다. 나도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인기 기사]

▶ 삭발 매직넘버 2개 남기고… 프로야구 한화 치어리더 금보아 “살았네”

▶ ‘사라진 가방’… 보스턴 폭발 전후 사진 공개

▶ 어나니머스 “안녕 북한, 붕괴가 가까워오고 있다”

▶ “창조경제는 개콘” 박근혜 청와대 간 서수민 피디

▶ [텍사스 폭발 참사] “아빠, 귀가 안 들려요…도망가요” 폭발 순간 충격 동영상 확산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