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독일 축구가 세계 최강 스페인 축구를 잇따라 무너뜨렸다. 이변의 현장은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이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지구대표팀’ FC 바르셀로나(스페인)를 4대 0으로 제압했다. 이튿날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가 ‘갤럭시 군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4대 1로 꺾었다. 유럽 축구의 패권이 스페인에서 독일로 넘어가고 있다.
폴란드 출신의 도르트문트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5)는 25일 독일 시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뛰어난 골 결정력으로 무려 네 골이나 몰아쳐 영웅으로 떠올랐다. 레반도프스키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에서 최초로 4골을 터뜨린 선수가 됐다.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스타 크라스티아누 호날두(28)는 한 골을 터뜨렸으나 팀의 패배로 고개를 들 수 없었다.
뮌헨과 도르트문트의 대승은 우연이 아니다. 두 팀은 독일 축구 특유의 힘에 스페인 축구의 세밀한 패스와 압박을 접목했다. 또 상대의 약점을 철저하게 분석한 것도 승리 요인이다.
뮌헨의 경우 자국리그 패스 성공률 역시 89%에 달한다. 바르셀로나처럼 패스 축구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뮌헨은 바르셀로나와의 1차전에서 패스 축구에 공중전을 더해 재미를 봤다. 뮌헨 선수들의 평균 신장은 1m84로 바르셀로나 선수들(1m76)보다 8㎝ 정도 더 크다. 뮌헨은 바르셀로나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전반 25분 뮐러의 선제골과 후반 4분 고메즈의 골 모두 공중전에서 나온 득점이었다.
뮌헨이 제공권을 장악해 바르셀로나를 잡았다면 도르트문트는 압박과 역습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제압했다. 도르트문트는 호날두가 공을 잡으면 압박으로 돌파를 막았다. 체력을 앞세운 도르트문트는 빠른 공수 전환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진을 교란시켰다.
이번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정상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뮌헨과 도르트문트는 변화를 시도해 대승을 거뒀다. 2차전은 5월 1일 오전 3시45분 스페인 마드리드의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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