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 주문 안들어온다”… 원전 이름 변경

“굴비 주문 안들어온다”… 원전 이름 변경

기사승인 2013-05-08 16: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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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한국수력원자력은 영광 원전과 울진 원전의 명칭을 각각 ‘한빛 원전’과 ‘한울 원전’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한수원은 최근 이사회에서 원전 개명을 결정했다. 공식 변경 일자는 지난 7일이다. 세계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구에도 이름 변경 절차를 밟고 있다.

원전 이름을 바꾼 배경에는 지역 주민의 요구가 있었다. 지난해 원전을 둘러싸고 사고와 비리가 잇따르자 주민들은 농·수산물 판매 등 지역 경제에 나쁜 영향을 준다며 개명을 요구했다. 영광에서는 “굴비 주문이 끊긴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수원은 이에 따라 원전이 있는 지방자치단체 4곳에 지역 주민의 의견 수렴과 명칭 공모를 요청했다. 전남 영광군과 경북 울진군 등 기초지방단체의 이름을 그대로 원전 이름으로 쓴 곳에서는 개명을 원한다며 새 이름 후보를 2개씩 제출했다. 고리·신고리 원전이 있는 부산 기장군과 월성·신월성 원전이 있는 경북 경주시는 명칭 변경을 요청하지 않았다.

한수원 이사회는 지역사회 수용성과 원전 상징성 등을 고려해 영광·울진 원전의 새 이름을 정했다. 한수원 측은 “국제기구 등록명칭 변경 등에 어려움이 있지만 지역 주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인다는 취지에서 명칭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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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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