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일본에서 풍진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임산부가 풍진에 걸릴 경우 태아에 장애가 생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본국립감염병연구소는 올 들어 일본 전역에서 지난달까지 집계된 풍진환자가 총 5442명에 이른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일본의 풍진 환자수인 2392명 보다 두 배 이상 넘어서는 규모다. 연구소 측은 지난 달 22일에서 28일 사이 한 주 동안에만 526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으며 4월 이후 매주 5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일본 후생성은 풍진 전염의 원인으로 면역력 감소를 꼽았다. 후생성은 “백신을 맞았더라도 항체가 감소하는 경우가 있어 20대에서 40대의 15% 정도가 면역력이 저하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즉각 예방 접종을 받을 것을 주문했다.
풍진은 풍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력 높은 열성 감염 질환이지만 대개 발진 증상은 경미하며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다만 임신 초기에 임산부가 감염되면 태아에게 선천성 기형 등을 유발하는 선천성 풍진 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저체중, 심장 기형, 뇌성 마비, 청력 장애, 백내장, 뇌수막염, 지능 저하 등이 주요한 증상이며 심하게는 자궁 내 사망이나 유산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동성 수습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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