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솔붓꽃' 전남 해안서도 발견

멸종위기'솔붓꽃' 전남 해안서도 발견

기사승인 2013-05-09 16:52:01

[쿠키 사회]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급인 솔붓꽃(사진)과 북방계 희귀종인 부채붓꽃의 새로운 자생지를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솔붓꽃은 그동안 대구와 충남, 경기도의 일부 지역에서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희귀종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각종 개발 사업으로 인한 자생지 파괴가 심각해 2012년부터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식물 Ⅱ급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지난 4월 전라남도 해안에서 새로운 자생지를 발견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대구와 충남 지역이 분포 지역의 최남단으로 알려졌던 솔붓꽃 분포의 남방 한계선을 새롭게 설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월 강원도 양양군 인근 습지에서 부채붓꽃이 1000 개체 이상 생육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채붓꽃은 강원도 해안가 습지에서 드물게 자라는 북방계 희귀 식물이다.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평가기준 위기종(EN)에 해당한다.

붓꽃류 식물은 전 세계적으로 200여 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이 중 13종이 자생하고 있다. 꽃봉오리의 모양이 붓을 닮아 이름이 붙여졌으며 관상 가치가 높아 불법 채취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멸종위기에 처한 붓꽃류에 대해 연차적으로 분포 조사를 하고 있으며 유전적 분석을 통해 보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종=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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