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새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친박(親朴·친박근혜) 핵심 실세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박 대통령을 도운 원조 친박이다.
행정고시 22회로 경제기획원에서 관료 생활을 시작해 이명박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경제통이다. 그는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에서 아파트 투기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아파트 채권 입찰제’를 도입했고, 대외경제조정실에 근무할 때는 남북기본합의서 중 경제분야 초안을 만들기도 했다.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상근경제특보를 맡으면서 정치에 입문했으며 17대 경북 경산·청도에서 당선된 이후 내리 3선을 했다. 경제학으로 이름난 미국의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박사를 받았고 경제신문사의 논설위원을 역임해 관·학·언·정 4박자를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초선 의원으로 당의 각종 정책 특위에 참여하며 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경제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갖춘 그는 박 대통령의 경제정책 입안을 도맡다시피 했다. 이후 박 대통령의 눈에 띄어 2007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으면서 친박 진영의 핵심실세로 떠올랐다. 지난해 대선에서는 경선 캠프 총괄본부장과 대선 후보 비서실장을 맡아 조타수 역할을 했으나 ‘친박 2선 후퇴론’이 제기되자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났다. 성격이 원만해 비박 진영에서도 호감도가 높다.
△경북 경산(58) △대구고·연세대 경제학과 △17~19대 의원 △17대 대통령직인수위 간사위원 △지식경제부 장관 △한국여자농구연맹 총재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