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명에 감성 담으니 호감도 상승하네~”

“브랜드명에 감성 담으니 호감도 상승하네~”

기사승인 2013-05-20 11:15:00

외식유통업계, 감성 담은 네이밍으로 브랜드 이미지 호감도 상승 효과

[쿠키 생활] 외식유통업계가 제품명에 감성을 불어넣고 있다. 감성을 더한 네이밍은 메뉴나 제품을 직접 접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 느낌이 연상된다는 점에서 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감성을 더한 제품명들은 딱딱한 느낌을 없애고 풍부한 표현을 넣음으로써 소비자들의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는 장점이 있다. 맛이나 재료, 제품의 성분 등에 따라 다양한 아이디어를 넣은 감성 네임은 기업의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오리지널 프리미엄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신선한 발상의 네이밍으로 자칫 평범할 수 있는 메뉴를 색다르게 표현하고 있다.

최근 스쿨푸드는 ‘어간장 육감쫄면’을 출시하면서 맛에 대한 느낌을 메뉴명에 넣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육감을 자극한다는 의미로 지은 ‘육감쫄면’은 기존에 없던 색다른 쫄면을 개발, 레시피부터 네이밍까지 참신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고추장으로 만든 매콤달콤한 쫄면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스쿨푸드의 ‘육감쫄면’은 어간장으로 맛을 내고 양념갈비와 부추가 어우러져 색다른 색감과 고급스러운 쫄면맛의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또 ‘학교냉면’은 쫄깃한 면에 시원한 육수를 넣은 물냉면으로 단순히 ‘물냉면’으로 명명한 것이 아닌 ‘학교’라는 말을 붙여 친근한 느낌을 더했다. 반면 비빔냉면은 ‘매니아냉면’이라는 이름을 붙여 흔히 접하는 대중적인 메뉴에 중독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어감을 불어넣었다.

‘마리’는 김밥을 만다는 의미의 ‘말이’ 발음 그대로를 표현한 메뉴로 발음 및 표기가 예쁘고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사소한 차이로 메뉴의 이미지가 더욱 젊어지고 다른 김밥 종류와는 확연히 차별화 됐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네이밍으로 평가되고 있다.



애슐리의 인기메뉴 ‘풍덩 체다 버몬트 팬’은 재미있는 이름을 붙여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넉넉한 체다 치즈에 스테이크가 ‘풍덩’ 빠져있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

실제 이러한 상상에 걸맞게 잘게 저민 소고기에 체다 치즈를 듬뿍 얹어 직화로 그릴 구이해 부드러운 소고기와 풍부한 맛을 경험 할 수 있는 메뉴가 체다 치즈 비프스테이크다. 감자칩과 감자튀김이 함께 곁들여져 있고 스테이크 밑에 있는 치즈 소스에 발라 한 입 먹으면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샐먼 포테이토 이글루’. 북극의 이글루모양을 연상케 하는 이 음식은 새콤한 피클 맛이 가미된 감자 샐러드를 부드러운 훈제 연어로 감싸 간편하게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핑거푸드 콜드메뉴다. 북극의 이글루를 상상하게 하는 이 메뉴는 식재료의 신선함도 함께 유지될 것 같다는 고객의 반응을 얻고 있다.

로얄네이쳐는 비누의 효능과 모양, 컬러에서 영감 받은 톡톡 튀는 감성 제품명으로 친근함을 더하고 있다.

로얄네이쳐는 ‘눈에서 핀 장미’, ‘일출’, ‘정원의 푸르름’, ‘간절한 기다림’, ‘위대한 유산’,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달콤한 차 한잔’, ‘반짝이는 유리구슬’, ‘바이올렛 마블’ 등 천연비누 9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눈에서 핀 장미’는 토마토처럼 매끈하고 부드러운 피부결로 관리해주며, ‘일출’은 비타민 C와 E가 함유돼 피부에 활력을 제공한다. ‘정원의 푸르름’은 그레이프 씨드 오일이 들어있어 피부에 촉촉한 수분을 공급해주고, ‘간절한 기다림’에는 이브닝 프림로즈 오일이 민감하고 건조한 피부에 수분감과 진정효과를 제공한다.

‘위대한 유산’은 스윗 아몬드 오일 성분이 풍부한 보습감을 부여하고, ‘미드나잇 익스프레스’는 숯 분말이 함유됐다. ‘달콤한 차 한잔’에 함유된 오트밀, 팥분말, 흑설탕 성분은 매끄럽고 부드러운 피부결로 마무리해주고, ‘반짝이는 유리구슬’은 페이스와 바디 마사지 도구로 활용 가능하다. ‘바이올렛 마블’은 블루베리의 미네랄과 비타민 성분이 피부를 탄력 있게 관리해준다.

매일유업의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는 제품명에 특징을 설명으로 풀어내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해 전면 패키지 리뉴얼을 단행하면서 노란색 코팅재질을 덧씌워 바나나 송이의 느낌을 냈다. 또한 바나나의 껍질을 벗겨 속살을 드러낸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제품의 특징을 용기에 십분 반영했다. 특히 독특한 제품명과 함께 손 글씨체의 한글 이름을 적용해 감성을 자극하고 친근감을 더했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제품명은 소비자가 가장 먼저 접하는 요소로 제품에 대한 호감도나 이미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부분으로 신중할 수밖에 없다. 이전까지 딱딱하고 간결한 네이밍을 선호했다면 최근엔 다소 길더라도 제품에 대한 다양한 표현을 담아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고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네임에도 감성을 담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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