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포스코는 28일 경북 포항제철소에서 연간 70만t규모의 4선재(線材)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세계 3위 수준인 연간 280만t의 선재 양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선재(線材)는 주로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강철 원자재다. 단면이 둥글고 코일 모양으로 감긴 강재(鋼材)로 못 철사 나사 볼트 너트 베어링 스프링 와이어로프 등의 소재로 쓰인다. 공급량이 부족해 올해의 경우 예상수요 320만t 중 100만t 이상을 수입에 의존해야 한다.
포스코는 준공된 4선재 공장에서 초고강도 스프링강, 심해개발용 고강도 와이어 등 고급강재를 생산해 자동차 경량·고기능성 부품기업 등에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철강 회사에서는 이런 고급강재 생산이 어렵다. 포스코는 “국내 자동차부품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열처리가 필요 없는 열처리 생략강도 생산할 계획이어서 주요 고객사의 원가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준공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 김형태 의원, 박승호 포항시장, 홍민철 고려용접봉 회장, 유을봉 세아특수강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포항제철소가 고급 자동차부품 전문제철소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방향성 전기강판에 첨가제로 사용되는 원료인 고순도 페로실리콘(Fe-Si) 공장도 준공했다. 연간 3만5000t을 자체 생산해 연 80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이날 준공한 두 공장의 운영을 위해 약 280명을 신규 채용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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