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중소기업에 일감 1780억원 넘겨…연간 목표 6000억원

현대차그룹, 중소기업에 일감 1780억원 넘겨…연간 목표 6000억원

기사승인 2013-05-29 1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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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이 계열사간 일감 몰아주기를 해소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외부에 발주하겠다고 목표로 삼은 6000억원어치 일감 가운데 약 30%(1780억원)를 5~6월 외부 업체에 맡겼거나 맡길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먼저 물류 분야에서는 이달 360억원어치 일감을 외부에 맡겼고, 다음달에는 1250억원의 집행이 계획돼있다. 합하면 1610억원으로 올해 목표인 4800억원의 33.5%를 두 달 만에 채우는 셈이다.

외부에 맡긴 일감은 현대위아의 제품 운송, 현대제철의 하역 물류, 현대모비스의 부품 운송, 현대·기아차의 운송장비 운용 및 공장 내 운송 등이다. 그동안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대부분 맡아 해온 일이다. 글로비스는 정몽구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이 대주주인 회사다.

현대차그룹은 “5월 한 달간 물류 분야 일감 360억원어치 가운데 340억원 상당은 대기업 계열사가 아닌 독립 중소·중견기업에 넘겼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광고 분야에서도 외부 직접발주와 경쟁 입찰 전환을 본격 시행해 5~6월 170억원어치 일감을 외부 업체에 맡기기로 했다. 이 가운데 5월에 외부에 준 일감 70억원어치는 모두 독립 중소·중견기업에 돌아갔다. 광고 분야의 연간 전환 예정액은 1200억원이고, 현재까지 14.3%를 달성했다.

외부에 넘긴 광고 분야 일감은 현대차 쏘나타와 뉴 투싼ix의 프로모션,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기아차 스포티치R의 TV 광고, 기아차 브랜드 광고, 현대차 월드랠리챔피언십 광고 등이다. 현대차그룹의 광고와 이벤트 행사는 그동안 정 회장 일가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광고대행사 이노션이 상당수 담당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외부 직접발주 및 경쟁입찰 전환 물량 대부분을 독립 중소·중견기업에 발주할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간 거래 축소를 통해 우리 사회의 창조적 성장 잠재력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를 살리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중소·중견기업에 주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17일 올해 물류 분야 발주 예상 금액의 45%인 4800억원을 중소기업에게 직접 발주하거나 경쟁입찰하겠다고 발표했다. 광고 분야에서는 올해 발주 예상의 65%인 1200억원을 중소기업에 개방한다고 약속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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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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