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전남과 제주 일대 무인도가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임이 밝혀졌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전남 진도·해남·강진·완도·장흥과 제주 추자도 일대 무인도에서 생태계 조사를 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13종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조사 결과 무인도 60개 중 구도와 안매도, 외호도 등 48개 섬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인 매와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인 삵과 검은머리물떼새, 흑비둘기, 섬개개비, 새호리기, 조롱이, 벌매, 물수리, 수리부엉이, 알락꼬리마도요, 구렁이 등도 발견됐다. 검은머리물떼새는 갯벌이 발달한 진도·해남 일대에서, 흑비둘기는 상록활엽수림이 우거진 진도·완도 일대에서 주로 발견됐다.
식물은 비교적 육지에서 먼 곳에 있는 섬에서 우수한 상태로 보존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도와 도룡낭도, 소덕우도 등에는 후박나무군락과 구실잣밤나무군락, 생달나무육박나무군락 등 온난한 지역에서 생육하는 상록활엽수림이 확인됐다. 직구도와 대마도, 도룡낭도, 외모도 등 일부 무인도서는 상록활엽수림이 발달했지만 염소 방목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이 우려됐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전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관·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은 무인도서를 대상으로 특정도서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조사 자료는 지리정보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환경영향평가 등 업무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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