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태 '퇴행성 진화'? 英 남성 여성의 방귀에 불을 붙이려다 체포돼

변태 '퇴행성 진화'? 英 남성 여성의 방귀에 불을 붙이려다 체포돼

기사승인 2013-06-02 16:05:01
[쿠키 지구촌] 영국에서 한 30대 남성이 술집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하려다 경찰에 붙잡혀 재판을 받고 있다. 이 남성은 여성의 방귀에 불을 붙이려 했을 뿐 성적인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영국의 지역 일간지 브리스톨 포스트의 31일자 보도에 따르면 브리스톨에 거주하는 39세 남성 브라이언 화이트헤드는 작년 9월 브리스톨 시내에 위치한 술집 ‘로이즈 바’에서 한 여성의 치마 밑에 정체불명의 물체를 설치하려다 CCTV에 포착돼 경찰에 붙잡혔다.

술집 직원 알렉산더 맥에보이 윌리엄스에 따르면 이 남성은 화면과 버튼이 달린 검정색 전자기기를 손에 들고 여성이 한눈을 판 틈을 타 치마 아래에 그 기기를 설치했다.

자신의 눈을 의심했던 윌리엄스는 즉각 CCTV를 확인한 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신하게 됐다.

그는 CCTV에 찍힌 화이트헤드의 얼굴을 식별해 술집에 그의 사진을 게시했고 화이트헤드가 술집에 다시 방문했을 때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경찰 조사에서 화이트헤드는 자신이 들고 있던 물체는 카메라나 카메라폰이 아니라 라이터였으며 자신의 행동이 “매우 의심스러운 건 맞다”고 인정했지만 당시 그는 술에 취해 있었고 성적 동기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마도 내가 방귀에 불을 붙이려 했던 것 같다. 누군가 ‘저 여성의 방귀에 불을 붙이면 5파운드를 주겠다’며 내기를 건 것 같다”고 말했다.

법정에서 화이트헤드는 이 발언에 대해 배심원단에 “경솔했다”고 말한 뒤 “내가 뭘 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나는 검정색 클리퍼 라이터를 갖고 있었던 것 같다. 담배를 피운 후에도 그걸 계속 손에 쥐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성의 치마 밑에 카메라를 설치하지 않았다. 당시 나는 카메라가 장착되지 않은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었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화이트헤드의 집에서 카메라나 카메라폰은 발견되지 않았다. 재판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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