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녀를 창녀라 했다. 그게 왜?” 말뚝테러 日스즈키 망언 도발

“창녀를 창녀라 했다. 그게 왜?” 말뚝테러 日스즈키 망언 도발

기사승인 2013-06-06 13:10:01


[쿠키 지구촌] “창녀를 창녀라고, 테러리스트를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는 게 죄인가!”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과 일본 가나자와 윤봉길 의사 순국비에 이어 미국 뉴저지 위안부 기림비 등에 말뚝테러를 자행한 극우파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48)가 이번엔 위안부를 ‘창녀’로, 윤봉길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비하하는 망언을 쏟아내며 도발했다. 자신이 보낸 말뚝을 한국 법원이 반송시켰다는 소식에 스즈키가 내놓은 반응인데, 일본의 혐한 네티즌들은 “할 말을 했다”며 호응하고 있다.

스즈키는 5일 오후 자신의 공식 블로그 ‘스즈키 노부유키의 유신통신(鈴木信行の維新通信)’에 ‘홧병! 다케시마비(독도를 일본땅이라 적은 말뚝)가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도달! 수취 거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창녀를 창녀로, 폭탄 테러리스트를 살인 테러리스트라고 불렀을 뿐이며, 그들을 범죄자 취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스즈키는 지난 3일 일본에서 국제특송(EMS)를 이용해 길이 1m 정도의 나무 재질로 된 말뚝을 자신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중인 서울중앙지법 민사26단독 앞으로 배송시켰다. 5일은 윤봉길 의사의 유족 등이 스즈키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첫 변론기일이 예정된 날이다. 윤 의사의 유족은 스즈키가 일본 가나자와시에 있는 윤 의사 순국비 옆에 나무 말뚝을 박아놓아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포장된 말뚝을 개봉하지 않고 곧바로 반송했다.

차기 도쿄도 선거구에서 참의원에 출마하겠다는 공언해온 스즈키는 “5일은 참의원 선거 도쿄도 선거구의 사전 절차로 도쿄도청에 가야하는 날”이라며 “서울의 법원과 도쿄도청 중 도쿄도청이 더 중요하고 위대하다. 그래서 말뚝을 보냈는데 (한국 법원이) 수취 거절하다니 질려버렸다”고 비아냥댔다. 그는 이어 “선고 기일도 참의원 선거가 한창인 7월10일에 예정돼 있어 매우 이상하다”고 적었다.

그의 블로그를 찾은 일본 극우 네티즌들은 “수취 거부? 몰상식하기 짝이 없다. 후진국 주제에 무상으로 받은 것에 감사해야지. (말뚝을) 독립기념관에 전시하라”거나 “한국은 (법치가 아닌) 인치(人治)의 나라입니다. 이런 나라의 법률을 따를 필요가 없지요”라는 몰상식한 댓글로 호응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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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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