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과 바꾸자” 대마초 기소후 미국 도피 비앙카, 검찰의 “실수 아니다” 해명에도 공분 확산

“윤창중과 바꾸자” 대마초 기소후 미국 도피 비앙카, 검찰의 “실수 아니다” 해명에도 공분 확산

기사승인 2013-06-09 12:42:01


[쿠키 사회] 대마초를 피워 검찰에 기소된 후 열흘만에 미국으로 도피한 방송인 비앙카 모블리(25)가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검찰은 9일 이례적으로 ‘출국금지 대상이 아니었다’라는 취지의 보도자료를 발표했지만, 이미 불붙은 넷심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아이디가 미스**인 한 네티즌은 한 포털 사이트에 “창중이 내주고 비앙카 콜”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수행중 사상 초유의 성추문을 일으킨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미국 워싱턴에서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하는 만큼, 한국에서 재판을 받아야 하는 비앙카와 맞교환 하자는 뜻이다. 이 글은 수천회의 추천을 받으며 상위에 랭크돼 있다.

또다른 네티즌 고**도 “너도 스티붕유처럼 한국 바이바이야 알지?”라고 했다. 여기서 ‘너’는 미국 시민권자인 비앙카를 말하며, ‘스티붕유’는 한국 군대에 현역 입대하겠다고 공언했다가 미국 시민권 유지를 선택한 가수 유승준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비앙카를 놓친데 대해 ‘실수가 아니라 지침에 따른 것’이란 취지의 자료를 뿌렸다. 검찰은 “국내에 거주하는 비앙카 언니, 뉴욕에 사는 어머니, 함께 기소된 지인 등을 통해 입국을 촉구해 재판에 출석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검찰이 특정인의 특정 재판 상황에 대해 자료까지 만들어 배포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검찰은 또 출국금지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출국정지 기준과 지침에 따라 연장하지 않았을 뿐 실수가 아니다”라고 했다. 비앙카의 경우 실형 예상 사안이 아니고 자수해 수사에 협조했기 때문에 출국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출금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비앙카는 세 차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지난 3월 28일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고 기소 후 열흘만인 지난 4월 8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어 열린 4월 30일 1차 공판과 5월 9일 2차 공판, 6월 4일 3차 공판에는 모두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출석하지 않았다.

법원은 지난 5일 비앙카에 대해 구금영장을 발부했지만, 비앙카가 미국 시민권자인 만큼 이를 실행할 방법이 없다. 한국의 사법 관할권이 미국에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인터폴에 요청할 만한 중범죄로 볼 수도 없다. 한국 검찰은 다시 한번 ‘자수한’ 비앙카의 선의가 있어야만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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