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다리소똥구리' 23년 만에 영월서 서식 확인

'긴다리소똥구리' 23년 만에 영월서 서식 확인

기사승인 2013-06-11 17:40:01


[쿠키 사회] 한동안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졌던 ‘긴다리소똥구리’가 강원도 영월에서 23년 만에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1990년 이후 최근까지 분포가 확인되지 않았던 긴다리소똥구리 2마리가 강원도 영월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소똥구리는 동물의 배설물을 이용해 경단을 만드는 곤충으로 과거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고, ‘파브르 곤충기’에도 등장해 비교적 익숙한 곤충이다. 하지만 1990년 강원도 철원과 양구에서 확인된 이후 최근까지 구체적인 분포 내역이 확인되지 않았다.

긴다리소똥구리는 뒷다리 발목 마디가 매우 가늘고 길며 어른벌레의 몸은 둥근 알 모양에 광택이 없는 검은색이다. 5월쯤 동물의 사체나 배설물을 이용해 약 12㎜ 크기의 경단을 만들고 경단 한 개에 하나의 알을 낳는다.

대부분의 곤충은 번식을 위한 생식활동에만 수컷의 역할이 한정돼 있지만 긴다리소똥구리는 부부가 공동으로 경단을 굴려서 옮기며 땅에 굴을 파 경단을 저장한다고 국립생물자원관은 설명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앞으로도 ‘확증표본 확보사업’ 등을 통해 확인되지 않았던 종들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우리나라 기록종의 증거용 표본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세종=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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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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