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렌탈정수기 업체들이 렌탈료는 꼬박꼬박 챙기면서 관리는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3일 렌탈정수기 관련 소비자피해 건수가 올 1∼3월에만 46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8.4%나 늘어나는 등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2010년부터 최근 3년간 피해건수는 411건이나 되며, 유형별로는 ‘관리부실로 인한 위생문제’가 33.1%(136건)로 가장 많았다. 사업자가 필터교환 등 정기적인 관리를 소홀히 해 정수기 내에 곰팡이와 물이끼가 발생하고 벌레가 유입되는 등 위생 문제가 발생했다. 그 기간에도 사업자는 꼬박꼬박 렌탈료를 인출해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밖에 계약을 해지할 때 과다한 위약금을 요구하거나 계약내용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등 ‘계약관련’ 피해가 31.4%(129건)였다.
지난해
판매 1만대 당 소비자피해 건수가 많은 업체는 현대위가드(6.9건), 한샘이펙스(5.0건), 제일아쿠아(4.3건) 순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렌탈 계약 때 청소 및 필터교환 등 정기적인 관리와 관련한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렌탈기간과 임대료 등 기본 내용 및 특약 사항 등을 반드시 계약서에 기재하고, 계약기간이 완료될 즈음 자동이체내역 및 계약내용 변경 여부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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