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첫 발매 후 불과 3개월만에 개량신약 품목 합산 월 처방액이 스티렌의 절반 수준에 도달했다. 벌써 누적처방액만 74억원에 달하면서 100억원대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처럼 개량신약 품목군의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스티렌은 연매출 600억원을 넘기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메디포뉴스가 유비스트 자료를 통해 스티렌 개량신약의 4월 처방액을 분석한 결과 대원제약, 제일약품, 종근당, 안국약품, 유영제약의 품목 총 합산금액이 26억원으로 집계됐다. 스티렌 51억원 대비 절반 가까운 수준의 시장을 형성한 셈이다.
선두품목은 대원제약의 ‘오티렌’이다. 오티렌은 4월에만 8억원대의 처방액을 기록하면서 올해 매출 80~90억원대 돌파가 무난해 보인다. 이미 4월까지 누적처방액만 27억원에 가까운 수치다.
뒤를 이어 각축을 벌이고 있는 ‘넥실렌’(제일약품), ‘유파시딘 에스’(종근당)는 나란히 6억원대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특히 종근당의 제품은 개량신약 중에서도 한 달 늦게 시장에 진입했지만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오티렌이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넥실렌과 유파시딘 에스의 2위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질 양상이다.
‘디스텍’(안국약품)과 ‘아르티스’(유영제약)도 선전하고 있다. 이들 제품의 4월 처방액은 각각 4억원, 1억원이며, 디스텍의 경우 누적처방액이 12억원대를 넘어섰다.
아르티스는 누적처방액 2억대 수준으로 타 품목들에 비해 다소 뒤처지는 분위기지만 4월 들어 발매 후 처음으로 월 처방액이 1억원대를 넘어서면서 추격에 속도를 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리지널인 스티렌은 처방액이 급감하면서 개량신약 발매로 인한 직격타를 맞고 있다.
스티렌의 4월 처방액은 51억원으로 전년 67억원에 비해 2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지난해 800억원대 매출을 올렸던 스티렌의 올해 매출은 600억원대 돌파도 힘겨울 전망이다.
한편, 동아ST(당시 동아제약)는 개량신약을 발매한 제약사들을 상대로 법원에 특허침해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현재 특허분쟁이 진행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손정은 기자 jeson@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