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국내 원전 제어케이블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새한티이피가 외국 검증업체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단장 김기동 지청장)은 새한티이피가 2006년 6월 30일 캐나다 R사에 보낸 JS전선의 제어케이블 A∼C 타입 중 B타입의 노화(방사능·고온·고압 처리) 시편(시험용 조각)만 합격하고 비노화(방사능만 처리) 시편은 불합격했다고 18일 밝혔다.
국제표준(IEEE 383)에 따르면 노화 시편과 비노화 시편이 모두 합격해야 최종 합격한다. 그러나 새한티이피 이모(36·구속) 내환경 검증팀장은 2008년 1월 30일 불합격한 시험결과를 모두 삭제하고 합격한 B타입 노화, 비노화 시편만 남기는 수법으로 시험 성적서를 위조, 한국전력기술에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JS전선의 이 같은 불량 제어케이블 55억원어치는 2008년 2월 11일부터 2011년 4월 20일까지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납품됐다.
검찰은 이날 이 팀장을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이미 구속된 3개 업체 임직원 5명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또 시험 성적서 위조와 승인 과정에 금품 로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3개 업체 임직원의 계좌 추적과 회계장부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인기 기사]
▶‘지향이 사건’을 기억하십니까…친모·의사 등 무더기 처벌
▶한국인 여성 통역사 몸 만진 일본인 사업가 덜미
▶“문재인 의원, 공범되지 마십시오”… 표창원, ‘박근혜 무책임론’에 돌직구
▶4년간 중앙 정부 관료와 불륜…中 TV 女앵커의 폭로
▶아베노믹스→ 아베노리스크… 무리한 경기부양책 역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