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거부는 내숭” 경찰의 황당 성폭력 예방교육

“여성의 거부는 내숭” 경찰의 황당 성폭력 예방교육

기사승인 2013-06-19 0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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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경찰서에서 진행된 성폭력 예방교육에서 여성 강사가 황당한 발언을 해 여직원들이 수치심을 느꼈다고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마포경찰서는 지난 13일 20대 남성 기동대원과 전·의경 98명을 대상으로 외부 강사를 초청해 성폭력 예방교육을 했다. 이날 교육에는 지난달 경찰관 직장훈련 때 개인 사정으로 성폭력 예방교육을 이수하지 못한 40대 여성 직원 3명이 상부의 지시에 따라 참석했다.

여직원들은 그러나 교육이 성폭력 예방과는 무관하게 진행돼 수치심을 느꼈다고 항의했다. 여성 강사가 ‘정액은 인체에 무해하다’거나 ‘여성의 거부는 내숭’ 등의 발언을 했고 피임기구 사용법도 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서측은 강사가 젊은 전·의경들의 흥미를 끌 만한 내용 위주로만 강의하다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한 피해 여성은 국민일보 쿠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원래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라는 상부 지침이 내려왔는데 마포경찰서가 마음대로 성교육을 실시하면서 불거진 일”이라며 “마포서가 마치 강사의 잘못인양 해명했지만 강사는 아무런 잘못이 없고 마포서가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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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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