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 박인비, 아널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도 못한 일 해냈다

살아있는 전설 박인비, 아널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도 못한 일 해냈다

기사승인 2013-07-01 09: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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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프초]올 시즌 개막 첫 3개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이제 골프계의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1950년 미국의 베이브 자하리아스 이후 무려 63년만의 대기록이다.

여자골프에서는 팻 브래들리(미국)가 1986년에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LPGA 챔피언십을 석권하고 US여자오픈에 나섰지만 1라운드에서 76타를 치는 부진 끝에 공동 5위에 머물렀다. 브래들리는 그해 뒤모리에 클래식에서 우승해 한 해 메이저 3승을 달성했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2005년 US여자오픈에서 시즌 개막 후 메이저 3연승에 도전했지만 공동 23위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남자 골프까지 영역을 넓히면 1953년 벤 호건(미국)이 마스터스와 US오픈, 브리티시오픈을 내리 제패한 기록이 있다. 벤 호건부터 따져도 무려 60년 만에 박인비가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그 60년 동안 아널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등 ‘골프의 전설’들이 시즌 개막 후 메이저 3연승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모두 실패했다.

파머는 1960년에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우승했지만 브리티시오픈에서 한 타 차 2위에 머물러 개막 후 메이저 3연승에 실패했다. 또 니클라우스는 1972년에 마스터스, US오픈을 차례로 제패한 뒤 브리티시오픈까지 노렸지만 리 트레비노에게 역시 1타 뒤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천하의 우즈는 2000년 US오픈부터 이듬해 마스터스까지 4연속 메이저대회를 휩쓸었다. 마땅히 붙일 찬사가 없자 언론은 ‘타이거 슬램’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그에게 헌사했다. 우즈도 시즌 개막 후 메이저 3연승은 이뤄내지 못했다. 이 기록에 우즈가 가장 근접했을 때는 2002년이었지만 브리티시오픈에서 공동 28위에 머물렀다.

개막 후 3연승이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역시 ‘캘린더 그랜드 슬램’에 대한 가능성 때문이다. 올해 남은 두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박인비가 승수를 추가할 수 있느냐에 쏠리게 됐다. 이왕이면 올해 5번째 메이저 대회로 승격한 에비앙 마스터스 대신 유서깊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이론의 여지없이 캘린더 그랜드슬램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박인비는 이 가운데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만 우승하지 못했다. 에비앙 마스터스에서는 메이저 대회로 승격하기 전인 지난해 정상에 올랐다.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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